중기부, '시드 팁스' 신설...기술력 있는 예비창업자도 키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사업 '팁스(TIPS)'에 예비창업자용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9일 예비창업지원 프로그램 '시드팁스'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기존 팁스가 시드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기술개발 자금 등을 지원했다면 시드팁스는 투자유치 이력이 없는 (예비)창업팀을 선발해 사업화자금과 보육과정을 지원하게 된다. 팁스 이전 단계를 지원하는 셈이다.

그간 초기 스타트업 중에서는 기술력이 있어도 경영·자금조달 역량이 부족해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또 해외 액셀러레이터와 달리 국내 액셀러레이터들은 정기적인 보육·투자 체계를 갖추지 못한 경우가 있어 성장 지원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중기부는 "시장에서도 성공적인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는 팁스의 시장 친화적 운영 방식을 '창업 전에서 시드 투자유치 구간'까지로 확대해 예비창업팀이 경영 역량과 사업 자금을 빠르게 확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드팁스 운영사로는 액셀러레이터 등 요건을 갖춘 기관 중 창업팀 구성과 선발 역량, 보육 공간 확보, 교육·보육 프로그램 구성, 투자 역량 등을 평가해 선정한다. 선정된 운영사는 창업팀 구성과 선발 과정 대부분을 책임지게 되며 시드팁스에는 정원의 1.5배수 이내로 창업팀을 추천한다.


시드팁스 창업팀으로 선정이 되면 운영사는 3~6개월간 보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중기부는 창업팀이 사업화 모델을 고도화할 수 있도록 최대 5000만원의 창업사업화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운영사에도 보육프로그램 운영비 일부를 지원한다.

보육프로그램이 종료되면 운영사는 자체 기준에 따라 창업팀의 최소 30% 이상, 기업당 1억원 이상(지분 20% 이하) 시드투자를 진행한다. 중기부는 투자표준계약서 제공, 투자계약 가이드라인 이행 여부 점검 등 각종 보호 장치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시드팁스 운영사는 3곳, 주관기관은 1곳을 선발할 예정이다. 창업팀은 운용사당 10곳 총 30곳을 선발해 지원할 예정이다. 강신천 중기부 기술창업과장은 "시드팁스는 역량을 갖춘 창업팀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뿐만 아니라 시드 투자를 동반한 밀착 보육 문화 정착을 유도하는 데에도 목적이 있다"며 "시드팁스가 민간이 주도하는 지속 가능한 창업·벤처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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