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잘알' 국민 70%,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전망…한준희 반응은?

(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 20주년 기념 평가전' 대한민국과 이집트의 경기를 4대1로 승리한 뒤 붉은악마를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2.6.14/뉴스1

축구에 관심이 있는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국가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5일 축구에 관심 있는 유튜브 구독자 1000여명을 상대로 우리 대표팀의 16강 전망을 조사한 결과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것이라는 의견이 70%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 39%는 대표팀이 조별리그에서 '무력하게 탈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16강 진출이 가능하다는 의견은 27%에 그쳤다. 무난하게 진출할 것이라는 응답은 6% 수준이었다.

다만 일반적인 국민의 생각은 달랐다. 리얼미터가 16일 전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대표팀의 16강 전망을 조사한(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 ±4.4%포인트) 결과 '16강에 진출할 것'이라는 의견이 67.7%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응답자 22.7%는 '무난하게 진출할 것'이라고 답했다.

직전 조사(73.3%)에 비해서는 5.6%p 떨어졌지만 여전히 국민 대다수가 16강 진출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사진=유튜브 채널 '조사하면 다나와'

이에 대해 한준희 KBS 축구 해설위원은 "(조별리그 탈락을 점친 응답자들은) 최근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의 사정을 빠삭하게 꿰고 계신 게 아닐까 생각한다. 이분들은 정말 해외축구 매니아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포르투갈은 스위스나 체코를 상대로 아주 잘했다. 우루과이도 멕시코와 파나마 상대로 잘했다. 이런 것을 구체적으로 알고 (이 같은 전망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은 대표팀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30%로 봤다. 그는 "저는 조 추첨 이후 일관되게 우리 16강 진출 가능성을 30% 정도라고 했다. 근데 (축구 마니아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지금 27% 정도로 보고 있으니까 비슷하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축구공은 둥글고, 항상 차봐야 아는 거다. 축구는 한명의 능력이 1이라고 한다면 실전에 들어가서 이 능력치가 12가 되는 팀이 있는가 하면 8이나 9밖에 안 되는 팀도 있다. 더구나 이번 월드컵은 11월 열린다는 변수도 있기 때문에 가봐야 알 것 같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