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대검 차장 "국민 목소리 경청해야…근무지 어디든 업의 본질 같아"

머니투데이

김효정 기자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6.23/뉴스1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검찰총장 직무대리)가 인사로 이동하는 검사들에게 '겸손'을 강조하며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 기본권을 보호하는 책무를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차장검사는 1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검사 전출식에서 "첫째도 겸손, 둘째도 겸손, 셋째도 겸손의 자세로 임해주길 바란다"며 "추상적 정의와 거대담론보다는 눈 앞에 있는 국민들의 구체적이고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기본권을 충실하게 지켜주는 것이 검찰의 존재 의무이며 업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이 차장검사는 "검사는 어느 검찰청에서 근무하더라도 수사·기소 등 하는 일이 같기 때문에 업의 본질은 달라지는 것이 없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업무에 빈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도 했다.

인사 이후 검사들의 줄사표가 이어지는 상황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달 28일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 683명, 일반검사 29명 등 검사 712명에 대한 역대 최대 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를 전후로 현재까지 40여 명의 검사들이 사의를 표했다.

이 차장검사는 "어려운 상황일수록 기본과 초심으로 돌아가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모든 노력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전출식은 전출 대상자 전원이 참석하던 기존과 달리 절차와 의전을 간소화해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전출하는 기관장 18명과 대검에서 전출하는 32명 등 총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단촐하게 진행됐다. 대검은 부임일인 오는 4일에도 수도권청 기관장과 대검 전입자만을 대상으로 간소하게 전입인사를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