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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 교통사고 '뺑소니'친 전직 경찰서장…"운전 안했다"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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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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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7.0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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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대낮에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하다 잡힌 전직 경찰서장이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거짓말까지 한 정황이 드러났다.

2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총경으로 퇴임한 전직 경찰 간부 A씨(60대)가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 돼 조사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시쯤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한 교차로에서 자신의 BMW 승용차로 좌회전하던 중 B씨의 산타페와 접촉사고를 낸 뒤 현장을 벗어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는 A씨가 2차선에서, B씨가 1차선에서 동시에 좌회전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BMW 번호판을 확인해 차주가 A씨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조사 결과 A씨의 면허가 취소상태였다는 점을 확인했다. 무면허 운전을 한 셈이었던 것.

A씨는 담당 수사관과의 통화에서 "BMW 차량 소유주는 맞지만 (사고 당시) 운전은 하지 않았다"고 한 진술도 거짓으로 드러났다. 추가 조사에서 A씨는 자신이 운전했다고 실토했다.

이밖에도 경찰이 A씨 차에 설치된 블랙박스의 영상 기록을 확인하려하자 "4월 이후 기록은 찍힌 게 없다"며 임의제출을 거부하기도 했다.

A씨는 또 자신이 경찰 조사를 받지 않게 해달라는 조건을 제시하며 피해자 측에 거액의 합의금을 약속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부인에 이어 적극적인 은폐를 시도한 것.

피해자인 B씨 측은 사고를 낸 A씨가 차에서 내리지 않고 현장에서 벗어난 것을 수상하게 여기고 음주 측정까지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음주 측정은 하지 않았다.

피해자 B씨 측은 A씨를 도로교통법 등 위반 혐의로, 사고 담당 경찰관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당시 다른 뺑소니 사고 출동 건이 있는 바람에 시기를 놓쳤다"며 "이후에라도 측정을 했어야 맞지만 담당 수사관이 4~5시간이 지난 시점에서의 측정이 유의미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고 발생 당시에는 피의자가 전직 경찰인지 몰랐고, 사고 3일 후에야 알게 됐다"며 "초동조치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시인했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전주덕진경찰서에서 전북청 교통조사계로 이관해 보다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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