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조급하다” 사령탑이 지적했지만…한화, 또 아쉬운 수비로 실점 헌납 [오!쎈 고척]

OSEN 제공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한화 이글스 변우혁이 아쉬운 수비로 승기를 내줬다.

한화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투수들이 역투를 펼치며 마지막까지 치열한 승부를 한 한화는 4회 추가점을 내주는 장면이 아쉬웠다.

한화가 0-1로 지고 있는 4회 2사에서 선발투수 김민우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수환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김휘집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2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김민우는 김준완에게 3루수 방면 땅볼타구를 유도하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타구는 조금 느리게 굴러갔고 3루수 변우혁은 이 타구를 맨손으로 곧바로 잡아 송구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마음이 너무 급한 나머지 공을 잡지 못하고 그냥 지나쳐버렸고 그 사이 2루주자 김수환은 홈까지 들어갔다.

한화는 지난 1일 경기에서도 다잡은 경기를 수비 실책으로 놓쳤다. 7회초까지 4-2로 앞서갔다. 하지만 7회 투수 김종수가 1사 만루에서 투수 앞 땅볼을 잘 잡고도 송구실책을 하면서 대량실점의 빌미를 제공했고 결국 5-7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올해 가장 지켜보기 힘든 경기지 않았나 싶다. 선수들이 모두 공수주에서 세부적인 플레이를 잘 해주며 경기를 압도했다. 물론 여기에는 김종수도 포함된다. 하지만 전혀 서두를 필요가 없는 쉬운 땅볼 타구였다. 당연히 더블 플레이가 돼서 이닝이 끝났어야 했다. 무실점으로 막을 수 있는 상황에서 5점이나 주고 말았다”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선수들의 조급함을 지적한 수베로 감독은 “많은 선수들이 서두르고 조급해 하는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 물론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본인의 야구를 하는데 있어서 서두를 필요는 없다. 김종수도 스스로를 자책할 것이다. 따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지난 경기를 계기로 선수들이 배우고 다음 비슷한 장면에서는 침착하게 넘어가기를 바란다”라고 선수들에게 침착한 플레이를 주문했다.

하지만 한화는 수베로 감독의 주문에도 불구하고 또 한 번 조급한 수비가 나오면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최근 3연패 부진이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