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기계과→친환경자동차과..직업계고 '신산업' 학과 개편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직업계고 학과 재구조화 지원사업 선정 학교들 모습./사진제공=교육부

친환경에너지전기과(서울공업고)·미래자동차정비과(부산자동차고) 등 전국 79개 직업계고등학교 102개 학과가 신기술·신산업에 맞게 개편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직업계고 학과 재구조화 지원사업 선정결과를 4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2016년부터 매년 100개 내외의 학과 개편과 교육과정 고도화를 지원하고 있다. 산업구조 변화와 학령인구 감소 등 사회적 변화에 대응해 직업계고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산업수요와 학교 교육과정의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각 학교로부터 신청을 접수받아 교육·산업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거쳐 지원 대상학교와 학과를 최종 선정했다. 지원이 확정된 학교는 시도교육청의 승인 절차를 거친 후 2024학년도부터 학과 개편에 따라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다.

학과개편 유형을 교과군별로 분석한 결과 전기·전자(17%)와 기계(16%), 디자인문화콘텐츠(13%), 농림수산해양(11%) 순으로 선정됐다.

이번 지원사업엔 인공지능, 미래자동차, 로봇 등 다양한 첨단산업 관련 학과 개편이 다수 선정됐다. 또 인력수요가 확대되는 반려동물·보건 등 서비스 관련 분야 학과 개편으로 이뤄졌다. 정부는 지역산업과 연계한 학과 개편으로 지역별 특화·전략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신입생 모집 전까지 학교가 교육과정 변경, 부전공 연수 등을 통한 교원 확보 등 학과 개편에 필요한 사항들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산 지원과 전문가 자문을 제공하고 개편상황을 지속해서 점검해 나갈 예정이다.

장상윤 교육부차관은 "새로운 기술혁명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산업·지역과 긴밀하게 협업해 현장이 요구하는 능력을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함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직업계고 재구조화 지원을 통해 직업계고의 질적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반도체 등 첨단산업 수요 맞춤형 기초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