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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에 성기능 장애까지?"…코로나 후유증 '3년 집중 조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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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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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7.0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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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11일 서울 동작구 더본병원에 롱코비드 안심회복 전문클리닉 개설 안내문이 붙어 있다.  롱코비드 안심회복 전문클리닉은 코로나19 후유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치료하고 회복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뉴스1) 11일 서울 동작구 더본병원에 롱코비드 안심회복 전문클리닉 개설 안내문이 붙어 있다. 롱코비드 안심회복 전문클리닉은 코로나19 후유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치료하고 회복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피로감, 호흡곤란, 두통'

코로나19 확진자들이 회복 과정에서 호소하는 후유증들이다. 하지만 회복 후 한 달이 넘어서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를 겪는 사람들도 있다. 탈모와 성기능 장애가 나타난다는 국내 연구결과도 나왔다. 이 같은 코로나19 후유증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정부는 3년간 1만명을 추적 관찰하기로 했다.

4일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 후유증 조사연구 사업(R&D)'의 공모를 공고했다.

연구는 △임상기반 코로나19 후유증 양상 및 가이드라인 연구 △빅데이터 기반 후유증 연구 △코로나19 후유증 중개연구 등 3개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1차연도는 5개월간 진행되며 2~4차연도 연구는 12개월간 진행된다.

임상기반 연구의 경우 소아를 포함한 확진자 1만명을 코호트로 지정해 이뤄지는데 이들의 코로나19 후유증 양상에 대해 최대 3년간 추적 관찰하도록 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후유증이 한 달 이상 지속되는 '롱 코비드(Long Covid)' 코로나19 발병 3개월 이내에 시작돼 최소 2개월 이상 증상이 있으면서 다른 진단으로 설명되지 않는 경우로 정의된다. 일반적으로 두통과 인지 저하, 피로감, 호흡곤란 등이 롱 코비드 증상으로 보고됐다.

특히 후각 상실,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 등 증상은 코로나19가 뇌에 영향을 주는 증거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연구팀은 2020년 4월부터 2021년 9월 사이 사망한 코로나19 환자 23명을 부검한 결과, 후각이 상실된 사람들의 뇌에서 손상의 증거를 발견했다. 해당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JAMA)가 공식 발간하는 신경학분야 저명 학술지 '자마 뉴롤로지'(JAMA Neurology)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확진자 23명과 대조군 14명을 부검해 뇌 기저부의 후각 조직 퇴행 정도와 후각 손실, 미세혈관병증 중증도를 분석했다. 확진자는 대조군보다 축색돌기(신경세포 흥분을 전달하는 돌기) 손상이 60% 더 심했다. 미세혈관 손상도 역시 36% 높았다. 미세혈관병증 점수는 1.907로 대조군 1.405보다 높았다.

이 같은 손상은 후각 손실을 경험했던 확진자에서 더 두드려졌다. 축색돌기 병리 점수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더 높았고 미세혈관 손상 정도도 더 컸다. 연구팀은 후각 조직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된 환자는 3명에 불과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바이러스가 후각에 바로 영향을 미친다기보다 감염으로 유발된 염증이 뉴런을 손상시키고 축삭돌기 수를 줄여 후각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옥스포드대 연구팀도 코로나19 확진자 401명과 대조군 384명의 뇌 자기공명영상(MRI)을 비교한 결과, 확진자들의 뇌 회백질이 감소하고 뇌의 노화 현상도 빨라졌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게재했다.

코로나19가 뇌를 타격할 수 있다는 또 다른 연구결과도 있다. 스탠포드 대학 신경과학자 미셸 몬제 박사 연구팀은 비교적 가벼운 증상을 겪은 확진자의 뇌에서 알츠하이머 환자 뇌에서 나타나는 변화와 비슷한 현상을 발견했다.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 후유증인 이른바 '브레인 포그(Brain fog)' 증상이 독한 약물이나 방사선 치료를 받은 사람이 겪는 인지장애 현상과 다르지 않다는 것.

국내에서도 후유증 관련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기 고양 명지병원의 정영희 교수 연구팀은 올해 3월부터 한 달간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을 다녀간 환자 122명의 증상을 연구한 결과를 대한의학회지 7월호에 게재했다.

이에 따르면 감염 후 4주 까지는 주로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지만 4주 이후에는 피로감, 우울, 시력 저하는 물론 탈모와 성 기능 장애 등 유병률이 높아졌다. 구체적으로 감염 후 4주 이상 확진자 그룹에서는 피로(69.8%), 주의력 저하(38.9%), 우울(25.7%), 시야흐림(21.9%), 배뇨곤란(9.8%), 탈모(9.4%), 성기능 장애(6.9%) 등이 주요 증상이었다.

정 교수는 "후유증 초기엔 호흡기 바이러스인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호흡기 증상이 집중된 반면, 그 이후부터는 다양한 기전에 따라 여러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4주 이상 후유증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다학제적 진료 접근이 필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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