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글로벌 기업과 협업하는 이유…"모빌리티 서비스 공급자로 탄생"

CES2022에서 현대모비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을 탑재한 미래 도심형 딜리버리 콘셉트 ‘엠비전2GO’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부품회사를 넘어 모빌리티 서비스 공급자로 거듭나겠다는 대전환 전략을 발표했다.


5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대전환 전략은 자사가 보유한 핵심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와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사업 모델을 혁신하는 것이 핵심이다.

우선 자율주행과 전동화, 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분야 핵심 기술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 이같은 핵심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의 니즈에 맞는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자로서 전문 역량을 확보해 나간다.

혁신 기술에 기반해 신사업에도 진출한다. 이는 장기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UAM(도심항공모빌리티)과 로보틱스 관련 신사업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다. 글로벌 기업과 협업, 지분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지난해 4월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UAM 법인인 '슈퍼널'에 지분 참여를 하고, 6월에는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미국 로보틱스 전문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이미징 레이더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국 젠더사(社)에 전략적 지분 투자에 나섰다.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고성능 레이더 센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용 라이다 시스템 개발을 위해 미국 벨로다인에 지분 투자를 진행해 현재까지 사업 협력을 지속 중이다. 증강 현실(AR)과 홀로그램 기반의 헤드업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을 위해 영국 엔비직스와도 지분 투자에 이은 기술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이처럼 속도감 있게 글로벌 협업을 추진하는 건 관련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자율주행과 전동화, 커넥티비티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 융합과 혁신이 빠르게 진행 중이다.

또 미래 자동차 분야 서비스 수요자들의 수요는 갈수록 다양해진다. 미래 혁신 기술 수요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선제적으로 기술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글로벌 경쟁에서 뒤쳐진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기술 전문사들과 협력해 앞서 언급한 미래 성장 전략의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밝혀 나갈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미래 중장기 사업 모델 혁신을 위한 현금 사용 계획도 공개했다. 향후 3년간 미래 모빌리티 투자와 UAM, 로보틱스 등 신사업 추진에 8조원 가량을 투자한다.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자율주행 등 외부 투자에 3~4조원을 투입하고, 전동화와 핵심 부품 등 안정적인 부품 공급을 위한 시설 투자에 3~4조원 가량을 투자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분야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기업으로서의 가치를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