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개인사업자·저소득층 대출금리 1%p씩 내린다

하나은행이 코로나19(COVID-19)에 이어 최근 금리 상승 등으로 인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금융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HANA(하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박성호 은행장(사진 왼쪽)은 전날(4일) 소상공인 밀집 지역에 소재한 을지금융센터 지점을 찾아 은행을 방문한 소상공인 손님과의 직접 상담을 진행했다/사진=하나은행 제공

신한은행에 이어 하나은행이 취약 차주 지원 방안을 내놨다. 개인사업자와 서민금융 대출금리를 각각 최대 1%포인트 지원하는 등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이자 부담 완화에 방점이 찍혔다. 이와 함께 대출 상환을 보다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는 상담 창구를 전국 영업점에 설치할 계획도 세웠다.

하나은행은 금리 상승기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금융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HANA(하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하나은행은 오는 11일부터 고금리 개인사업자 대출과 서민금융 지원 대출에 대해 각각 최대 1%포인트 금리를 지원한다. 연 7%를 초과하는 고금리 대출을 이용 중인 개인사업자 차주들은 만기가 도래하면 7% 초과 금리에 대해 최대 1%포인트 금리를 감면받게 된다. 대출 기한 연장 시점에 개인사업자 차주의 대출금리가 연 8%로 산출됐다면, 금리 1%포인트를 지원해 7%로 금리를 책정하는 식이다.

저소득층의 이자 부담도 완화한다. 하나은행은 서민금융 지원 대출 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 신규 고객에 대해 최대 1%포인트 금리를 인하하기로 했다.

이달 내 전국 하나은행 점포에는 '금융지원 상담창구'가 설치된다. 당장은 주요 거점 점포에 상담창구가 마련된다. 전담 직원은 상환 능력이 저하된 취약 차주를 대상으로 상환 유예, 상환 방식 변경, 추가 금리 우대 방법 등을 안내한다.


현재 운영 중인 신용대출119, 개인사업자119, 주택담보대출 프리워크아웃 제도 등 금융 취약계층 대상 지원 프로그램을 정리한 '취약 차주 지원 상담 매뉴얼'도 전국 모든 점포에 배포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또 금리 인상기 합리적인 대출 금리 산출을 위해 부수거래를 통해 최적의 우대금리 산출 프로세스를 마련했다. 연 소득 4000만원 이하 취약 차주에 대해서는 월 1회 금리인하요구권을 실시할 계획이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하나 금융지원 프로그램 실시에 맞춰 전날(4일) 소상공인 밀집 지역에 위치한 을지로금융센터 지점을 방문했다. 박 행장은 은행을 방문한 소상공인 고객에게 애로 사항을 직접 듣고 신규 경영자금 지원, 금리 인하 대책 등을 약속했다.

박 행장은 "하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소상공인은 물론 금융 취약계층 손님들께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촘촘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금융 취약계층이 코로나19에 이어 고금리 시대의 파고를 넘어설 수 있도록 하나은행 임직원 모두가 진정성을 다해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