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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나쁘다는데 일자리가 많네…미국의 "수수께끼 경기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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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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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7.06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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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GDP 감소·실업률 증가' 공식 깨져…
올해 상반기 美 실업률 4%→3.6%로 하락,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팬데믹 이전보다 적어

/사진=블룸버그
/사진=블룸버그
고(高)물가를 잡으려는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긴축 행보로 미국 경제가 경기후퇴 국면에 돌입해도 과거의 경기침체와는 다른 모습을 보일 거란 관측이 제기됐다. 통상 경기 침체 때에는 국내총생산(GDP)은 위축되고 실업률은 커지는데 지금 상황은 달라 보인다는 것이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자체 설문조사와 각종 경제지표, 전문가 전망 등을 인용해 "미 GDP의 2개 분기 연속 역성장 전망으로 경기 침체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고용지표 관련 경기침체 판단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경기상황을 공식적으로 판정하는 전미경제연구소(NBER)에 따르면 미국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12번의 경기침체를 겪었고, 그때마다 미국의 GDP 성장률은 감소하고 실업률은 증가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 경제는 이와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GDP 성장률 2개 분기 연속 역성장 조짐에도 고용시장은 예상외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WSJ은 "올해 상반기 GDP는 감소하는 반면 기업의 고용은 계속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나타난 변화로, 경기침체를 예상하는 사람(경제학자 등)에게는 수수께끼와도 같다"며 미국 경제 상황을 '고용이 풍부한 경기후퇴(jobful downturn)'라고 표현했다.

다만 WSJ은 정보기술(IT) 기업을 중심으로 한 일부 기업들은 고용 계획을 철회하고 있다며 실업률이 다시 오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세계 IT기업의 정리해고 현황을 보여주는 플랫폼 '레이오프fyi'에 따르면 올해 306개 기업에서 4만7040명을 해고한 것으로 집계됐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미국 국내총생산(GDP) 예측 모델 'GDP나우'의  예상치 추이 /사진=애틀랜타 연은 홈페이지 갈무리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미국 국내총생산(GDP) 예측 모델 'GDP나우'의 예상치 추이 /사진=애틀랜타 연은 홈페이지 갈무리


'기술적 경기침체' 전망에도, 고용 '탄탄'…"매우 이례적"


미국 GDP 전망을 실시간으로 집계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GDP 나우는 지난 1일 올 2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을 연율 기준 -2.1%로 예측했다. 지난 1분기 GDP 성장률은 연율 기준 -1.6%였다. 통상적으로 GDP 성장률이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하면 기술적으로 '경기침체'에 진입한 것으로 간주한다.

반면 미국 고용시장의 상황을 나타내는 경제지표는 시장의 예상을 깨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해 12월 4%에서 지난 5월 3.6%로 떨어졌다. 앞서 12차례의 경기침체 기간 실업률이 중간값 기준 평균 3.5%포인트 올랐던 것과 상반된다. 오는 8일 발표될 예정인 6월 실업률도 3.6%로 유지될 것으로 예측된다. 실업률 3~4%는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실업 등을 고려해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로 평가한다.

WSJ이 지난달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경제학자 5명 중 2명은 미국이 내년에 경기침체에 돌입할 가능성을 최소 50%로 보면서도 실업률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본 사람은 거의 없었다. 이들은 미국의 실업률이 올해 말에는 3.9%, 내년에는 4.6%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이를 두고 WSJ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실업률이) 이렇게 낮은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일자리 수도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5월까지 240만개(1.4%)가 늘었다. 지난달 말 기준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30만건으로, 미국 경제가 양호했던 코로나19 이전의 평균 170만건보다 훨씬 적었다. 2007~2009년 경기침체 기간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650만건 이상에 달했다.

미 노스웨스턴대 경제학 교수이자 NBER 위원인 로버트 고든은 "제조업, 도매업 판매 등 다른 경제지표는 (미국의) 경제침체를 가리키고 있다. 하지만 고용시장은 그렇지 않다"며 "당분간 고용 수치와 GDP 수치가 상충하는 매우 이례적인 상황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WSJ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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