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명대 신규확진 코앞…짙어지는 여름철 재유행 우려

(인천공항=뉴스1) 송원영 기자 = 지난 5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의 코로나19 검사센터 모습. 2022.7.5/뉴스1

코로나19(COVID-19) 국내 신규 확진자가 한달 반만에 2만명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정점을 찍은 지난 3월 중순 이후 면역력 감소와 여름철 무더위에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 사용 등이 늘어난 점 등이 배경으로 풀이된다. 방역당국은 아직 여름철 재유행이 시작됐다고 판단하긴 어렵지만, 휴가철 이동량 증가 등의 위험요소 등이 남아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한다는 방침이다.


6일 방역당국과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집계된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는 1만8309명이다. 전일 동시간대 대비 1096명, 전주 대비 8487명 많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 4770명 △경기 5069명 △인천 1042명 등 수도권에서 1만881명(59.4%)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비수도권에서는 7428명(40.6%)이 나왔다. 경북 944명, 경남 886명, 충남 665명, 부산 614명, 강원 596명, 대구 550명, 울산 518명, 충북 488명, 전북 479명, 전남 459명, 대전 453명, 광주 338명, 제주 285명, 세종 153명 등이다.

이에 따라 6일 0시 기준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는 2만명 안팎일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신규 확진자가 2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5월25일(2만3945명)이 마지막이다. 지난 5일 40일 만에 갈아치운 신규 확진자 최다치 역시 이날 재경신이 유력하다. 지난 5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만8417명으로, 5월26일 1만8805명 이후 최다치를 기록했다. 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이를 넘어설 경우 5월25일 이후 42일 만에 최다치를 새로 쓰게 된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유행 상황은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6월 5주차(6월26일~7월2일) 하루 평균 신규 발생자는 8549명으로 전주 대비 21.2% 증가했다. 3월 3주차 이후 15주 만에 전주 대비 증가다. 감염 확산 속도와 연관된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Rt)도 1.05로 3월 4주 이후 처음으로 1을 넘었다. 특히 해외를 중심으로 유행하던 오미크론 하위변위 BA.5 국내 검출률 상승이 눈에 띈다. 지난주 기준 24.1%로 한 주만에 16.6%포인트 상승했다. BA.5 변이는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로 알려진 BA.2 변이 대비 면역회피와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 역시 BA.5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 발생 증가를 예상, 고령층 발생 상황과 주간 치명률을 면밀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평가 중이다. 아직 재유행이 시작된 것은 아니지만 우세종화가 임박한 BA.5 변이 전파에 따라 국내 방역상황이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지난 5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BA.5가 우세종이 되면 전파력이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빠르기 때문에 아마 확산에 있어서 주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