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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와 경영방향 맞지 않다"…매각으로 기우는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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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한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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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7.0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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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모빌리티와 경영 시각차 지적
노조 "매각 의지 확실했다"…적극 반대
업계 "카카오·MBK, 눈높이 얼추 맞춘 듯"
카카오 "매각, 여전히 결정된 바 없다"

서울역에서 주행중인 카카오T 택시 모습. /사진=뉴스1
서울역에서 주행중인 카카오T 택시 모습. /사진=뉴스1
카카오 (80,700원 ▼1,800 -2.18%)가 카카오모빌리티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매각하는 쪽으로 기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카카오 공동체와 경영 방식과 수익 확대 등 사업 확장을 강조하는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영 방식이 맞지 않다는 입장을 밝혀서다. 카카오는 성장 방향성이 다르다는 것을 설명한 것일 뿐이라고 말하지만, 노조는 "(사측의) 매각 의지 자체는 확실하다는 의미"라고 우려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김성수 카카오 코퍼레이트얼라인먼트센터(CAC)장은 지난 4일 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 크루유니언과 만나 카카오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생각하는 성장 방향이 다르다는 뜻을 밝혔다. 김 센터장은 이날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의) 2대 주주로 남아 향후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방향을 설계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의 사회적 책임 경영, 모빌리티 성장과 현실적으로 방향 달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오피스. /사진=머니투데이 DB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오피스. /사진=머니투데이 DB

카카오는 김 센터장이 카카오 공동체가 지향하는 사회적 책임 경영은 카카오모빌리티가 기존에 추진해오던 성장 방식과 맞지 않다는 현실을 설명한 것이라고 말한다. 카카오는 지난해 플랫폼 독점과 골목상권 침해, 카카오페이 임원의 주식 대량 매각 등 도덕적 해이 등을 문제로 질타를 받았다. 이에 카카오는 올해부터 사회적 책임 경영을 강조하며 카카오 공동체 방향성과 ESG 경영을 책임질 CAC를 출범했다.

김 센터장은 카카오모빌리티가 기존에 추구하던 수익 확대나 상장(IPO) 같은 외형적 확장 방식을 카카오 공동체는 더는 우선하지 않는다는 뜻을 강조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1대 주주 변경도 하나의 사업적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구성원에게 설명했다는 것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매각 여부는 여전히 결정된 바 없으며, 대내외의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이해관계자 및 카카오 공동체의 성장과 사회적 책임을 감안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공동체의 상생 경영 방향과 맞는 새 경영 방침을 찾는다면 카카오모빌리티를 매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업계 "카카오, MBK와 가격 합의 가까워져…매각 의지 강한 듯"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이 지난 5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카카오모빌리티 매각반대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노조 제공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이 지난 5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카카오모빌리티 매각반대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노조 제공

그러나 모빌리티 업계는 이것이 카카오가 매각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카카오에서 공식적으로 모빌리티와 경영 방향이 맞지 않다는 입장까지 나온 데다, 양측이 수개월에 걸쳐 밸류에이션 차이를 좁혀가며 매각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카카오의 매각의지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협상 초기 MBK와 카카오가 원하는 기업가치는 각각 약 3조원과 약 8조 5000억원이었다. 현재 카카오와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인 곳은 MBK파트너스 한 곳뿐이다.

모빌리티 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5조원여로 밸류에이션 시각차가 컸던 카카오와 MBK가 협상을 지속하면서 8조원대에서 얼추 가격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며 "업계에서는 카카오 브랜드 사용 등 경영 관련 조정만 되면 매각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도 "(김 센터장이) 카카오라는 기업 내에서는 더 이상 모빌리티 플랫폼의 성장이 불가능하다. 사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매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경영진의 매각 의지를 확인했다고 했다.

한편, 카카오 노조는 전 계열사 임직원에 대한 모빌리티 매각 반대 서명운동을 재개한다. 노조는 지난달 27일 1만 5000여 명의 카카오 공동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사모펀드 대상 매각 반대 서명을 전개했으나, 경영진과 면담을 진행하면서 서명운동을 잠시 중단한 바 있다. 노조는 카카오모빌리티 및 카카오 판교 사옥 앞에서 피켓 시위 및 매각 반대 기자회견 등 사모펀드 매각 반대를 위한 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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