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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위기극복 전략 "학교 오지마"[우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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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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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7.1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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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는 세상]

[편집자주]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가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입니다.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 류준영 기자가 MR 기기로 원격 다중 강의 콘텐츠를 경험하고 있다/사진=포스텍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 류준영 기자가 MR 기기로 원격 다중 강의 콘텐츠를 경험하고 있다/사진=포스텍
"가을학기부터 2학점짜리 MR·VR(혼합·가살현실) 과목을 개설합니다."

지난 6일, 포스텍(옛 포항공대) LG연구동 1층에 마련된 혼합현실 스마트랩에서 만난 김욱성 전기전자공학과 교수는 이렇게 밝혔다. 포스텍이 올 하반기부터 국내 대학 중에선 처음으로 '가상교실수업'을 정규교과로 편성한다. 교수와 실험 조교, 학생이 원격지에 있어도 마치 모두가 한곳에 있는 것처럼 강의할 수 있고 실험실습 진행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날 원격 강의 콘텐츠를 기자가 직접 체험해 봤다. 조교가 기자 머리에 MR기기를 씌우더니 "뒤를 한번 보시라"고 했다. 바로 뒷자리엔 원격 접속 중인 2명의 학생 아바타가 칠판을 바라보고 앉아있었다. 간단한 일반 물리실험 참관부터 반도체 회로도를 그려넣거나 수정하는 실습 등이 손쉽게 이뤄졌다.

포스텍 위기극복 전략 "학교 오지마"[우보세]
'가상 수술실'은 이날 체험의 하이라이트였다. 누워 있는 가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개복수술을 실습할 수 있는 수술실이 눈앞에 펼쳐졌다. 이는 의사과학자 양성을 목표로 내년 의과학대학원 개원을 앞둔 포스텍이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다.

포스텍의 이런 노력은 최근 내세운 '오프캠퍼스'(Offcampus) 정책 활성화를 위한 일환이다. 오프캠퍼스는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학교를 떠나 창업, 인턴십은 물론 해외 자매대학 캠퍼스에 머물며 포스텍 수업을 인터넷상에서 듣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포스텍에 따르면 1~2학년 약 600명이 입학하면서 VR 헤드셋 기기인 '메타퀘스트'를 지급 받아 써왔다. 휴대폰만큼 익숙하게 다룬다는 설명이다. '이(e)스포츠 콜로세움'은 포스텍이 국내 대학 최초로 세계 대학생들과 e스포츠를 겨룰 수 있도록 만든 공간으로 작년 개설됐다. 관계자는 "전 세계 대학생 5만명이 동시 접속해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메타버스 시설"이라고 말했다.

포스텍이 현실의 캠퍼스를 메타버스로 확장하겠다며 선언한 '메타버시티'(Metaversity, 메타버스와 대학의 합성어)가 실제로 캠퍼스 곳곳에서 구현되고 있었다.

포스텍의 이런 시도는 불가피했고 절실했다. 영국의 글로벌 대학 평가기관 QS(Quancquarelli Symonds)가 실시한 '2022 QS 세계 대학 평가 전공별 순위'에서 포스텍은 79위로 2021년(58위) 보다 21계단 떨어졌다. 지역은 차츰 활력을 잃고 있다. 경북 제1의 도시인 포항시 인구가 올해 5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포스텍의 혁신은 학령인구 감소 등 위기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관념적 수준에 머물러 있는 대학들에게 보다 진지한 접근과 빠른 실천력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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