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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먼저 알았다…한국계 첫 필즈상 1년전 '삼성이 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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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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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7.0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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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지난 5일 핀란드 헬싱키 알토대에서 열린 필즈상 시상식에서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AFP=뉴스1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지난 5일 핀란드 헬싱키 알토대에서 열린 필즈상 시상식에서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AFP=뉴스1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수학과 교수(39)가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수상하면서 삼성호암상 수상 이력이 재조명받는다. 허 교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제안으로 지난해 삼성호암상에서 '물리·수학' 부문이 신설된 뒤 첫 수상자였다. 삼성이 허 교수의 진가를 먼저 알아봤다는 얘기가 나온다.

삼성호암상은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고 이병철 선대회장의 인재제일·사회공헌 정신을 기려 1990년 제정한 상이다. 본래 과학·공학·의학·예술·사회공헌 등 5개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국내·외 한국계 인사들을 선정, 순금 50돈의 금메달과 상금 3억원을 수여하다가 지난해 과학 부문을 '물리·수학'과 '화학·생명과학'으로 나눠 시상분야를 6개로 늘렸다.

공학이나 의학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평가되는 기초과학 부문에 대한 지원을 늘리자는 이 부회장의 제안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부회장은 지난 5월 6년 만에 시상식을 찾아 삼성호암상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삼성호암상은 첫 해부터 올해까지 총 164명의 수상자를 냈다. 지급된 총 상금은 307억원이다.

2021년 열린 제31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서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허준이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맨 왼쪽) 등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2021년 열린 제31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서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허준이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맨 왼쪽) 등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허 교수는 현대 수학계의 오랜 난제였던 리드 추측과 로타 추측 비롯해 11개의 난제를 풀어낸 성과로 당시 삼성호암상을 수상했다. 보통 수학자는 평생 1개도 풀기 어렵다는 난제를 10개 넘게 해결했지만 출발은 여느 수학자에 비해 늦었다. 서울대 학부를 6년 동안 다니다 마지막 학기에서야 수학의 즐거움을 발견하고 석사 과정을 밟으면서 수학 공부를 시작했다.

허 교수는 6일(현지시간) 진행된 필즈상 수상 기념 간담회에서 "수학문제를 풀면서 어려움에 맞닥뜨리거나 더 크게는 삶을 살아오면서 어려움을 만났을 때 그때마다 배워야 할 것이 다를텐데 필요한 때에 필요한 것을 가르쳐 줄 수 있는 선생님과 친구들을 잘 만났다"며 "영웅으로 생각하는 친구들과 선생님들의 이름, 그리고 그분들한테서 배우고 싶은 점을 적어놓은 수첩이 있는데 그들이 저에게는 다 롤모델"이라고 말했다.

또 "현대 수학에서는 공동연구가 굉장히 활발해졌는데 혼자하는 것보다 동료들과 함께 생각하는 것이 더 멀리, 깊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라며 "효용성 측면뿐 아니라 그런 과정을 거치는 경험이 수학 연구자에게 큰 즐거움을 준다"고 말했다.

수학자 최고의 영예인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교수 겸 한국고등과학원 석학교수가 6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열린 수상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영상으로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수학자 최고의 영예인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교수 겸 한국고등과학원 석학교수가 6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열린 수상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영상으로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허 교수는 지난해 삼성호암상 수상 당시에는 "수학은 나 자신의 편견과 한계를 알아가는 과정"이라며 "아직 우리가 풀지 못한 어려운 문제는 이해의 통합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허 교수가 받은 필즈상은 1936년 제정돼 4년마다 수학계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루고 향후 학문적 성취가 기대되는 40세 미만 수학자에게 주어지는 수학 분야 최고의 상으로 아벨상과 함께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올해 39세인 허 교수는 올해가 필즈상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지금까지 한국계나 한국인이 필즈상을 받은 적은 없다. 아시아계를 통틀어도 8번째 쾌거다.

삼성호암상의 역대 수상자 중에는 필즈상 외에 노벨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학자도 다수다. 세계적인 학술정보서비스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옛 톰슨 로이터)는 유전체학 연구분야의 흐름을 주도한 성과로 삼성호암상을 받았던 찰스 리 미국 잭슨랩 교수, 나노구조 물질 관련 새 연구 분야를 개척한 유룡 카이스트 특훈교수,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 등을 노벨상 유력 후보로 예측했다.

재계 한 인사는 "삼성호암상이 전 세계 기초과학 발전에 이바지하면서 한국계 연구자들을 더 높은 반열에 올려놓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수학과 교수(39).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수학과 교수(39).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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