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6월 여성복 매출 15.3%↑...5년내 최대 증가율

스튜디오 톰보이/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이 '6월은 패션 비수기'라는 통념을 깨고 여성복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소비 심리가 호전된 데다 이른 더위에 여름 재킷, 원피스 매출도 늘어난 덕분이다.

보브, 지컷, 톰보이, 텐먼스 등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평균 매출은 6월에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하며 최근 5년내 6월 중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코로나19(COVID-19) 이전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19년에도 6월 여성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에 그쳤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패션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도 6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14.6% 증가했다. 일상복과 휴양지 패션으로 두루 활용할 수 있는 원피스와 반팔 여름 재킷류가 매출을 주도했다. 6월에는 총 60여종의 원피스가 신규 출시됐는데 판매율은 63%를 넘었다. 올해는 몸매가 드러나지 않는 일자 디자인에 목 칼라가 있는 원피스가 인기를 끌고 있어 일부 제품은 3차 리오더까지 들어갔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스튜디오 톰보이가 지난 4월 새롭게 론칭한 스포츠 라인도 일상에서 활용하기 좋은 디자인으로 출시돼 판매율이 70~80%를 넘고 있다.

여성복 보브는 6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15.4% 증가했다. 몸에 달라붙지 않는 여름 니트 소재의 제품 매출이 두배 이상 증가했고, 캐주얼하게 연출이 가능한 셔츠형 재킷과 점퍼, 자수와 프린트 디테일이 가미된 티셔츠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물망 형태의 카디건, 스포티한 느낌의 칼라 셔츠와 티셔츠의 판매율도 높다.

여성복 브랜드 지컷과 온라인 전용 브랜드 텐먼스는 6월 매출이 각각 13.2%, 25.4% 증가했다. 지컷은 이번 여름 총 22종의 데님을 출시했다. 와이드와 배기핏 데님팬츠, 셔링 디자인의 데님 원피스 등 다양한 디자인의 데님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텐먼스에서는 여름철 대표 소재인 리넨 소재의 원피스와 재킷, 치마가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올해는 거리두기 해제로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직장으로 출근하는 사람들도 많아지면서 비수기에도 패션이 호황기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7월 초에도 전체적으로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는데 본격적인 휴가 시즌으로 접어들고 있어 3분기 실적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