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에 美온세미 반도체 연구소 유치

머니투데이

경기=송하늘 기자

온세미 SiC전력반도체 투자협약 체결식. /사진=경기도

세계 2위 전기차용 전력반도체 기업인 미국 온세미(onsemi)의 차세대 비메모리 전력반도체 첨단연구소가 경기 부천시에 자리잡았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7일 부천시 평천로에 위치한 온세미코리아에서 조용익 부천시장, 왕 웨이 청 온세미 최고운영책임자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제조시설 착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경협·서영석 국회의원과 강병곤 온세미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온세미는 오는 2025년까지 부천에 1조4000억 원 상당을 투자해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를 연구·개발한다. 바로 생산이 가능한 제조시설을 설립해 500여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또 전력반도체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소재, 장비, 부품을 국내 업체로부터 3500억 원 이상 구매할 계획이다.

온세미의 차세대 전력반도체 연구소를 유치하기 위해 경기도는 외국인직접투자 인센티브 제시 등 투자협상에 적극 나섰다. 부천시는 기업투자 촉진을 위한 조례를 신속하게 제정해 맞춤형 유치 활동을 추진했다.

그 결과 온세미는 약 1조4000억 원의 투자를 약속했고 오는 2024년까지 1040억 원 규모의 소재, 부품, 장비 국산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는 도가 최근 12년간 유치한 해외 투자유치실적 가운데 반도체 분야에서는 최대 규모다.

김 지사는 "지난 6일 세계 1위의 반도체 장비 생산기업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연구소를 유치한 데 이어 오늘은 온세미가 1조 4000억 원에 이르는 투자를 결정했다"며 "온세미를 중심으로 앞으로 만들어지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까지 경기도가 전 세계 반도체 메카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