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디바이오센서, 美 기업 M&A 중장기 시너지 기대"-키움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키움증권은 에스디바이오센서 (10,030원 ▼60 -0.59%)가 미국의 체외진단 기업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Meridian Bioscience)를 M&A(인수·합병)한 것에 대해 중장기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11일 분석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SJL파트너스와 함께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스의 지분 100%를 약 2조원에 인수했다고 지난 8일 발표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SJL 파트너스와 함께 메리디안의 지분 100%를 확하게 된다. 지분율은 에스디바이오센서 60%, SJL 파트너스 40%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풍부한 자금을 약점 보완하는 데에 활용했다"며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올해 실적 추정치와 메리디안의 블룸버그 컨센서스 기준 올해 예상 실적 추정치를 합산하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9% 증가한 약 3조4546억원, 영업이익은 1.7% 감소한 약 1조3408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정량적인 부분에서 오히려 영업이익률이 하락하지만 분자진단 사업부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사업 시너지를 눈여겨봐야 한다"며 "미국 시장에서의 네트워크를 이번 M&A를 통해 그대로 활용할 수 있게 됐고, FDA 인허가 노하우를 획득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단기적으로 이익률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지만 앞으로 서서히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허 연구원은 "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이번 계약을 통해 사업 시너지를 발휘해 글로벌 플레이어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금을 쓸 대로 썼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아직도 1조원이 넘는 자금이 있는 등 재원은 여유롭고,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추구하는 경영 전략은 다양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이어지는 M&A와 공장 투자, 신제품 출시 등의 성장동력을 통해 동종기업 대비 저평가 받고 있는 밸류에이션의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