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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이 적기"…바이오 증여·주식매수 활발, 2세 지배력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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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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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7.1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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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플러스·아이센스 회장, 자녀에 증여
종근당 회장 자녀들, 올해 지속적인 장내매수

"하락장이 적기"…바이오 증여·주식매수 활발, 2세 지배력 높인다
주식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일부 제약·바이오사 오너일가가 증여나 지분 확대를 통해 2세 지배력을 키우고 있다. 주가 하락기에 증여를 하면 세금을 아낄 수 있고, 지분을 늘리면 같은 자금으로 확보할 수 있는 지분이 더 많아져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현규(65) 바이오플러스 (6,940원 ▲20 +0.29%) 회장은 지난 1일 자녀인 보인씨(34), 재원씨(30)에게 보유주식 10만주씩을 증여했다. 이날 종가기준 49억원 규모다. 이로써 정 회장 보유주식은 385만1338주로 줄고 보인씨와 재원씨 보유주식은 각각 17만2280주, 22만568주로 늘었다. 현 지분율은 정 회장 26.57%, 보인씨와 재원씨 각각 1.19%, 1.52%다.

최근 정체된 주가 흐름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플러스는 지난해 9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후 주가는 공모가(3만1500원)를 좀처럼 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12일 종가는 3만600원이다. 바이오플러스가 영업이익률 48.7%의 탄탄한 실적을 자랑한다는 점에서 주가 부진엔 주식시장 침체 여파가 작용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연초대비 코스피 지수는 22%, 코스닥 지수는 40% 하락했다.

대개 주가 하락장은 증여 적기로 여겨진다. 김대종 세종대 교수는 "작년 대비 올해 바이오 주가가 폭락한 상황"이라며 "주가가 떨어졌을 때 증여가 이뤄줘야 세금 측면에서 혜택을 볼 수 있다"이라고 말했다. 현행법상 상장주식 증여시 세금은 증여일 기준 전후 2개월 평균 종가를 기반으로 계산한 뒤 부과한다. 주가가 올라도 차익에 대한 세금을 부과하지 않아 하락장에서 증여는 절세에 효과적이라 평가된다.

같은 이유로 차근식(68) 아이센스 (17,900원 ▼60 -0.33%) 회장도 지난달 29일 장남 경하씨(38)에 보유주식 65만주를 증여했다. 189억원 상당이다. 차 회장 보유지분 4.7%포인트 가량이 이동해 경하씨 지분은 단숨에 5.41%로 올랐다. 차 회장의 증여는 경하씨와 장녀 윤하씨(37)에 각각 5만주, 2만5000주를 증여한 지 1년 만에 다시 이뤄진 것이었다. 아이센스 관계자는 "적기라 판단해 증여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증여가 아닌 보유지분을 늘려 지배력을 키운 2세도 있다. 종근당 (77,800원 ▼400 -0.51%) 오너일가가 대표적이다. 이장한(70) 종근당 회장 장남인 주원씨(35), 장녀 주경씨(33), 차녀 주아씨(25)는 작년 말 1년8개월 만에 주식 매수를 재개한 뒤 올해 지속적으로 지주회사인 종근당홀딩스 지분을 늘려왔다. 종근당홀딩스 주가도 2021년 초 11만원 전후였으나 13일 종가기준 5만6900원으로 내려앉은 상태다.

이 기간 이 회장 자녀들은 꾸준히 종근당홀딩스 (50,400원 ▼100 -0.20%) 주식을 장내매수했다. 현재 지분율은 주원씨 2.62%, 주경씨 2.35%, 주아씨 2.31% 다. 주식매수를 재개하기 전인 작년 9월 말과 비교하면 모두 0.3%포인트가량 지분율이 올랐다. 특히 종근당홀딩스도 이 기간 주력사인 종근당 보유지분을 24.42%에서 25.12%로 늘렸다. 종근당홀딩스는 2019년 23.5%, 2020년 24.4% 등 매년 종근당 지분을 늘려왔다.

한편 오너일가 아닌 임원진이 보유주식을 배우자, 친인척 등에 증여하는 사례도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68,700원 ▼1,200 -1.72%)는 지난 5월 박종수 기업문화실장이 친인척에 4000주(5억원 규모)를 증여했다. 3~4월에도 조태준 개발전략실장(5800주), 김창신 운영지원실장(6700주), 이상균 L하우스 공장장(9000주), 박진용 퀄리티유닛장(8000주), 류지화 임상허가개발실장(7000주) 등이 친인척에 지분을 증여했다. 비올 (4,900원 ▲105 +2.19%)은 지난 5월 이상호 이사가 배우자에 15만주(3억6000만원)를 증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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