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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장서 0%, 5만전자와 달라" 100만 개미의 '방탄주'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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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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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7.1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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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전략]

시각물=임종철 디자이너
시각물=임종철 디자이너
올해 한국주식 급락장에서 삼성전자 (53,100원 ▲500 +0.95%)는 5만전자로 추락했지만 현대차 (176,500원 ▼5,000 -2.75%)는 18만원대를 사수했다. 2분기(4월~6월) 폭락장 이후 '국민주' 현대차가 100만 주주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주가에 시동을 걸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3개월만에 2700대에서 2300대로 15% 하락한 가운데 자동차 업종의 방어력이 돋보인다. 지난해 부진한 주가로 주주를 울렸던 '미운오리'가 탄탄한 백조로 변신했다.

13일 코스피 시장에서 현대차 (176,500원 ▼5,000 -2.75%)는 전일대비 4500원(2.51%) 오른 18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현대차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181억원)했다. 7월 들어 외국인 순매수 강도는 강해지는 중이다.

기아 (71,900원 ▼2,600 -3.49%)도 1.4% 오른 7만9800원에 마감했고 현대모비스 (191,000원 ▼6,500 -3.29%)( 2.94%)도 강세였다. 현대위아 (60,100원 ▼2,300 -3.69%)(7.73%)는 껑충 뛰었다.

코스피가 15% 급락한 2분기 현대차 주가는 보합세(0%)를 보이며 선방했다. 7월 들어서는 소폭 올랐다. 지난해말 8만전자에서 7만전자, 6만전자에 심지어 '5만전자'까지 급락한 삼성전자와 대조된 흐름이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둔화 우려가 확대되는 것은 반도체든, 자동차든 다르지 않다. 하지만 자동차 업종은 원/달러 환율 상승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며 호실적이 기대된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원/달러 평균환율은 1260원으로 전년비 139원 상승했다"며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출 채산성(이익이 나는 수준)이 확대되며 2분기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전년비 3153억원, 1781억원 증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현대차 아이오닉6 이미지/사진=현대차
현대차 아이오닉6 이미지/사진=현대차
특히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 업체는 지난해부터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백오더(Back order·주문 대기 물량)가 많고 심지어 주문은 증가 중이다. 때문에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둔화 우려에서 자유롭다. 6월 기준 현대차와 기아의 백오더 물량은 내수 기준으로 각각 64만대, 54만대 수준이다. 반면 완성차 재고는 역사적 최저치 수준에 불과하다.

게다가 미국 시장에서 대리점에 지급하던 인센티브를 경쟁사 대비 대폭 감축한 효과가 환율 효과 이상으로 영업이익에 기여할 전망이다. 2분기 현대차는 미국에서 지급하던 대당 인센티브를 71% 줄였다. 인센티브 절감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폭은 6000억원을 상회한다는 관측이다.

우호적인 환율에 인센티브 감축이 겹치며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현대차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매출이 전년비 9.19% 증가한 33조1145억원, 영업이익이 19.18% 늘어난 2조2477억원으로 추정된다. 실적 추정치가 계속 상향되는 가운데 높아진 눈높이를 충분히 충족시킬 전망이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효과에 2분기를 비롯한 상반기 전체 실적은 매출액이 70조원, 영업이익은 4조7900억원을 기록하며 반기 사상 최대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며 "2012년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 장세를 뛰어넘는 실적으로 이익 체력을 과시하겠다"고 예상했다.

차화정 강세장이 도래했던 지난 2012년 5월, 현대차 주가는 27만2500원까지 도달한 바 있다. 3분기 들어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어 추가 상승하는 가운데 하반기도 호실적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GV70 전동화 모델’의 주요 사양과 가격을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브랜드가 ‘GV70 전동화 모델’의 주요 사양과 가격을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제네시스
단순히 원/달러 효과에 따른 이익 증가 뿐 아니라 성장성도 기대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점유율이 오르고 있어서다.

김 연구원은 "전기차 판매가 고성장하는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전기차 시장점유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전기차 생산 라인 증설 등 현지 생산확대로 미국 내 점유율은 상승 추세를 이어가겠다"고 내다봤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전일(12일) 임금협상 잠정 합의에 성공해 잠재적 악재를 털어냈다. 이번 16차 교섭에서 기본급 인상과 성과금, 격려금 지급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이로써 현대차 노사는 2019년 이후 4년 연속 무분규 합의를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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