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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떨어지자 '또 다른 공포'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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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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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7.14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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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국제유가 하락 추세, 3개월새 최저…
WTI·브렌트·두바이유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무섭게 치솟던 국제유가가 이들 들어 꺾이는 분위기다. 사진은 미국 휴스톤의 한 주유소/ⓒ AFP=뉴스1
무섭게 치솟던 국제유가가 이들 들어 꺾이는 분위기다. 사진은 미국 휴스톤의 한 주유소/ⓒ AFP=뉴스1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무섭게 치솟던 국제유가가 이달 들어 꺾이는 분위기다. 한때 배럴당(158.9ℓ) 130~140달러에 육박하던 시세가 1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자극하는 기름값이 안정되기를 그토록 기다렸는데, 정작 유가 하락 소식에도 국제사회는 웃지 못하고 있다. 극심한 경기 침체 전망이 국제유가를 짓눌렀다는 또 다른 공포가 확산하고 있어서다.



3개월 만에 최저치…100달러 밑으로


기름값 떨어지자 '또 다른 공포' 덮쳤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8.48%(8.75달러) 떨어진 94.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대표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도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날보다 6.8%(7.23달러) 하락한 99.12달러에 마감했다. 두바이유 현물의 경우 전날보다 4.93%(5.14달러) 낮은 99.14달러를 기록했다.

3대 국제유가 벤치마크의 마감가가 일제히 배럴당 100달러를 밑돈 건 지난 4월 11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처음이다. WTI는 지난 5월 10일과 이달 5~6일, 두바이유는 이달 6일 각각 90달러대에 마감했지만, 브렌트유는 장중 90달러대로 밀렸다가도 마감 때는 100달러대를 회복했었다.

1년 전 배럴당 60~70달러를 오가던 국제유가 흐름이 불안해진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나오면서부터다. 올 초 80~90달러대로 오르더니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이 실제로 일어나자 올 3월 초엔 WTI는 130달러, 브렌트유는 140달러까지 치솟았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지난달 초 미 전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가는 갤런당 5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계속 오를 것만 같았던 국제유가는 지난달 중순 이후 서서히 떨어지더니 이달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올 들어 최고점을 기록한 3월 시세와 비교하면 4개월 만에 평균 30% 가까이 빠진 셈이다.



유가 하락이 '굿뉴스' 아니라고?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한 배경에는 경기침체 우려가 있다. /ⓒ로이터=뉴스1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한 배경에는 경기침체 우려가 있다. /ⓒ로이터=뉴스1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한 배경에는 경기침체 우려가 있다. 경기가 둔화돼 에너지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공포가 우크라이나 전쟁 불확실성까지 삼켜 버렸다. 경기가 망가져 공장이 멈춰 서고, 항공·선박 운항이 줄면 원유 수요 감소가 불가피하다.

실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초기인 2020년 3~4월엔 전 세계 경제가 멈춰서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WTI 선물의 경우 매수자에게 기름과 돈을 얹어 주는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시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캐나다 CIBC프라이빗웰스의 레베카 바빈 시니어 에너지 트레이더는 "경기침체 국면이 가까워져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데이터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며 "원유 공급이 제한된 시장에서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그만큼 위험 수요가 감소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원자재 트레이딩업체 리터부시앤드어소시에이츠도 최근 보고서에서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가 하방 압력이 세지고 있다"며 "석유 시장은 최근 휘발유와 디젤 수요의 명백한 약세를 반영하고 있다"고 봤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주유소 가격 전광판/ⓒ AFP=뉴스1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주유소 가격 전광판/ⓒ AFP=뉴스1


혼돈의 국제유가, 적정가는


미국 휴스턴의 한 주유소에서 한 남성이 비싼 유가에 놀란 듯 휴대폰으로 가격판 사진을 찍고 있다. /ⓒ AFP=뉴스1
미국 휴스턴의 한 주유소에서 한 남성이 비싼 유가에 놀란 듯 휴대폰으로 가격판 사진을 찍고 있다. /ⓒ AFP=뉴스1
국제유가는 향후 경기를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통했다. 일반적으로 경기 호황기엔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유가가 오르는 반면 경기 침체기엔 경제 활동 위축에 따른 수요 감소로 떨어진다.

하지만 최근엔 국제유가로 경기를 가늠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언제 끝날지, 각종 에너지를 손에 쥔 러시아가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하기 어려워서다.

엇갈리는 국제유가 전망도 시장에 혼선을 주고 있다. 씨티그룹은 인플레이션 가속화와 경기침체가 겹쳐 올 연말 국제유가가 배럴당 65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본 반면, JP모건은 러시아가 유럽의 에너지 대란을 부추기기 위해 석유생산을 축소할 경우 배럴당 38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팬데믹에서 벗어나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에 전쟁이 터지면서 국제유가가 비정상적으로 치솟았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팬데믹·전쟁 등 불안 요인이 없던 2019년 국제유가는 배럴당 평균 50~70달러를 오갔다. 이달 들어 유가가 다소 꺾였지만 팬데믹 이전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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