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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할 사람이 없어요"..휴가철 특수 앞둔 호텔 구인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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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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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7.1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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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캉스 붐으로 국내 호텔·리조트 시장 활기..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인력 공백 현실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본격적인 7말8초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특급호텔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일상회복에 호캉스(호텔+바캉스) 효과가 겹치며 서울 시내를 비롯해 주요 지역 호텔마다 만실을 기록하는 가운데 신규 호텔들도 잇따라 문을 열면서 회복세가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숙련된 호텔리어들이 코로나19(COVID-19)로 자취를 감추면서 구인난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과 부산, 제주 지역의 5성급 럭셔리 호텔을 중심으로 국내 호텔시장 전반이 호황을 보이고 있다. 롯데호텔이 운영하는 시그니엘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등 해운대 앞 호텔들의 경우 하루 숙박비가 50~100만원을 호가하는 데도 주말마다 빈방이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 드림타워도 1600개에 달하는 객실의 주말 객실점유율(OCC)이 8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국내여행 소비가 부쩍 높아진 영향이다. 보상소비 심리로 소비폭이 커졌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대내외적 경제 리스크로 물가·환율·항공료 값이 일제히 치솟으면서 국내 럭셔리 호텔이 반사이익을 얻었다. 안전하고 프라이빗한 호화 여행심리로 호캉스를 즐기려는 수요가 높아진 것이다.

신규 특급호텔들도 출점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호텔의 시그니엘 부산, 조선호텔앤리조트의 그랜드 조선 부산과 제주, 조선 팰리스 강남 등이 오픈한 데 이어 올해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부산에 마티에 오시리아를 선보였다. 춘천 레고랜드가 어린이 동반 가족단위 고객을 겨냥한 레고랜드 호텔을 오픈한 가운데 GS리테일 (26,150원 ▼200 -0.76%)이 운영하는 파르나스호텔도 오는 22일 제주 중문관광단지에 파르나스 제주의 문을 연다.

코로나로 외국인 비즈니스·단체관광 수요가 끊기며 '보릿고개'를 겪었던 만큼 호텔·리조트 입장에선 우상향하는 호캉스 수요가 반가운게 사실이다. 하지만 호텔업계 표정이 마냥 밝지만은 않다. 본격적인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호텔 인력 충원에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주요 호텔들은 지난달부터 객실·식음·시설·레저 등 호텔 내 다양한 직무에 대한 채용을 진행 중이다. 롯데리조트가 강원 속초와 충남 부여, 제주 등에서 일할 대규모 직원 채용에 나섰고, 켄싱턴호텔앤리조트도 객실 및 식음 서비스 부문의 직원을 모집하고 있다. 통상 호텔·리조트들은 고객들이 몰리는 7월 말 이전에 인력채용에 나서는데, 최근 들어선 숙련된 직원을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는게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가 2년 넘게 지속되며 대면 서비스를 하는 업종 특성 상 영업부진, 확진자 발생에 따른 임시휴업 및 비용증가 등으로 휴·폐업이 이어졌고 호텔 종사자들이 줄줄이 이탈했다. 실제로 한국호텔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호텔업 종사자 수가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20% 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호텔업은 호텔경영학과 등 대학생들의 실습이나 취업연계형 인턴으로 자연스럽게 인력을 수급하는 경우가 많은데, 코로나로 호텔과 대학 연결통로가 끊어지게 됐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호텔·관광 분야 정시 모집인원은 3789명으로 전년 대비 49.7% 줄어 반토막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대형 리조트 관계자는 "2년제 전문대는 2020년 입학한 학생이 실습도 못해보고 졸업하게 된 경우가 많다"며 "이런 경우 다른 살길을 찾아 나서다 보니 최근 인력 공백을 실감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른바 호텔리어에 대한 매력이 떨어졌단 지적도 나온다.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호텔업이 고급 대면 서비스를 요구한단 점에서 노동강도가 세지만 임금수준은 높은 편이 아니다"라며 "최근 호캉스 수요가 많아지며 업무가 가중되고 있는데 워라밸 등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 입장에선 예전만큼 매력적이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한편 해외에서도 호텔리어 구인난이 심화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유럽 최대 호텔체인인 아코르는 숙련된 인원을 구하지 못해 무경력자 시범 채용에 나섰다. 일부 제한된 서비스에 한해선 학생들이나 북아프리카 출신의 이민자들까지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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