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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블록체인, 웹3.0 다시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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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현오 한국인터넷진흥원 디지털기반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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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7.20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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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현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디지털기반본부장.
권현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디지털기반본부장.
흔히 인터넷을 '혁명'이라 부르는 이유는 특정 국가나 세력이 아닌 수많은 사용자가 참여해 만드는 '탈중앙화'된 모습 때문이다. 현재 인터넷은 웹 기술이 표준화되고 모든 사람들이 쉽게 쓸 수 있도록 대중화되면서 진짜 '혁명'으로 완성됐다.

현재 우리는 인터넷 탄생 당시 철학과는 달라진 몇몇 모습들을 보게 된다. 거대 플랫폼 기업 중심 인터넷 생태계에선 이전보다 사용자의 권한이 크게 줄었다. 가짜뉴스 유포, 개인 명예훼손 등 사용자 권리를 침해하는 일도 빈번해졌다. 이는 최근 웹 3.0이 등장한 배경이다. 빅테크 기업 폐해 속에서 등장했기 때문에 웹3.0은 중앙 집중화보다는 '탈중앙화', 데이터, 컨텐츠를 생산한 개인에게 소유권과 보상이 돌아가야 한다는 '오너쉽 이코노미'를 추구한다. 웹 3.0은 코로나19(COVID-19) 이후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 등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전망이다.

정확한 정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웹 3.0은 '탈중앙화', '개인화'를 추구한다. 특히 블록체인은 두 가치를 실현하는 기반기술로 꼽힌다. 또 스마트 컨트랙트(계약)를 통해 중개자 없이 참여자가 직접 의사결정하는 체계, 참여자가 활동하면 그 대가가 당사자에게 귀속되는 보상 시스템, 거래 내역 등을 위변조할 수 없는 투명한 시스템 등이 웹 3.0을 가능케 한다.

블록체인은 위변조 불가와 추적 용이성 때문에 초반엔 물류·유통 분야에서 주로 활용했다. 이후 온라인 투표, 사회복지급여 관리, 신재생에너지 거래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 적용되고 있으며 향후 '디지털 웰렛', '마이 커리어' 등 개인화 서비스로 진화할 것이다. 최근 열풍이 불었던 NFT(대체불가능토큰) 역시 투자 수단 뿐만 아니라 개인 신원과 소유를 증명하는 용도로도 유용하다.

현재 중앙화된 시스템을 보완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은 필수다. 다만 현 블록체인 기술은 대중화 요소가 부족하다. 개인화 서비스, 개인 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월렛'이 필요한데, 지갑을 만들고 키를 관리하는 과정조차 일반인에게는 낯설고 어렵다. 블록체인 전문가 찰스 호스킨슨은 "인터넷 초창기 때처럼 기술 자체의 발전 뿐만 아니라 사용자 친화적인 기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여기에 정부의 역할이 있지 않을까. 산업계가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면, 정부는 기술의 표준화, 성능제고를 위해 연구하고 국민이 함량미달의 기술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신뢰성을 검증하는 것이다. 실제 주요 선진국들도 블록체인 기반 신산업 진흥정책을 펴고 있다. 최근 스테이블 코인 사례처럼 취약한 기술로 사고가 발생하면 오히려 산업 전반에 해를 끼칠 수 있는 만큼 기술 신뢰성을 보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지난 4월 28일, 미국을 필두로 60여개 국가가 '미래인터넷 선언'을 했다. 선언문에는 모든 사람들의 인권과 자유 보호, 연결성 증진 등 원칙이 포함됐다. 웹3.0의 입구에 서서, 블록체인이 중앙집중적 시스템의 헐거워진 부분을 촘촘히 메꾸고 인터넷 탄생 당시 인류가 꿈꾸었던 세계를 실현하는데 역할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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