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시밀러 3종 상반기 유럽매출 4.7% 감소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젠을 통해 판매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3종의 매출이 감소했다. 유로화 약세 때문이란 설명이다.


22일 바이오젠 실적 발표에 따르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3종(베네팔리·임랄디·플릭사비)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3억8870만달러(5097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4.7% 감소했다. 임랄디 매출은 1.1% 증가했지만 베네팔리와 플릭사비 매출이 각각 5.2%, 15.4% 감소하면서 발목을 잡았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베네팔리 2억3050만달러(3021억원), 임랄디 1억1470만달러(1503억원), 플릭사비 4300만달러(563억원)다.

올해 2분기도 매출이 총 1억9440만달러(2549억원)로 4.2% 줄었다. 임랄디(5760만달러·754억원)만 매출이 3.6% 늘고 베네팔리(1억1580만달러·1517억원)와 플릭사비(2050만달러·268억원)는 각각 4.7%, 19% 감소했다.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에피스 해외 파트너사 중 한 곳이다.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베네팔리·임랄디·플릭사비를 바이오젠을 통해 유럽에서, 미국 머크에서 분사한 오가논을 통해 유럽·한국 외 글로벌 시장에서 각각 판매하고 있다. 베네팔리는 화이자의 '엔브렐', 임랄디는 애브비의 '휴미라', 플릭사비는 얀센의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다. 오리지널 의약품들은 모두 연매출이 수조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꼽힌다.

바이오젠 측은 매출 감소에 대해 "2분기 바이오시밀러 매출은 고정 환율 적용시 전년 동기대비 3% 증가하나 실제 환율 적용시 4% 감소한다"고 했다. 유로화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가 2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여기에다 바이오시밀러 가격인하 압박이 더해지면서 바이오시밀러 생산량 증가분이 상쇄됐다는 전언이다.


바이오젠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지난달 첫 선을 보인 '바이우비즈' 실적도 공개했다. 로슈의 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 등 안과질환 치료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다. 이 역시 삼성바이오에피스 제품으로, 제넨텍과의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미국에서 제넨텍 SPC(의약품 추가보호 증명) 만료 전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바이오젠은 미국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바이우비즈 판매 첫 달 매출은 50만달러(6억5000만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