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0선 지킨 코스피…7월 FOMC 회의 결과에 주목하는 시장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한국 증시가 이렇다할 상승 모멘텀 없이 지루한 횡보를 거듭했다. 불안한 2400선은 지켜냈다.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27포인트(0.39%) 오른 2412.96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13억원, 기관은 459억원 순매수 했고 개인은 473억원 매도 우위였다.

27일 보호예수 해제를 앞둔 LG에너지솔루션 (367,000원 ▼10,000 -2.65%)은 중국 화우코발트와 배터리 재활용 합작법인 설립 소식에 0.77% 상승하며 전기전자(0.76%) 업종 강세를 이끌었다.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도 0.98% 상승했다.

미국 금리 인상 예정에 따른 기술주의 하락 여파로 네이버(NAVER (182,400원 ▲1,700 +0.94%))(-1.21%), 카카오 (48,600원 ▼500 -1.02%)(-0.82%) 등의 인터넷 업종도 약세를 보이면서 서비스업은 0.51% 하락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확대되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0.28%)도 부진하는 가운데 카카오뱅크 (23,750원 ▼300 -1.25%)(-1.31%), 카카오페이 (33,200원 ▼550 -1.63%)(-2.28%)가 약세를 보였다.


섬유의복이 1.32% 올라 강세였는데, F&F (63,400원 ▼1,900 -2.91%)(+2.76%) 중심으로 상승했다. 또 하반기 실적 기대감 속에 현대건설 (33,250원 ▲850 +2.62%)은 3.34% 상승하며 건설업(+1.43%) 강세를 이끌었다.

이 외에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은 대부분 강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24포인트(0.03%) 오른 789.93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534억원, 기관은 102억원 순매도 했고 개인은 688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 중 엘앤에프 (150,600원 ▲2,200 +1.48%)(+2.03%)와 카카오게임즈 (20,750원 0.00%)(+2.23%), 알테오젠 (168,400원 ▼7,800 -4.43%)(+2.43%)이 강세를 보였고 에코프로비엠 (227,500원 ▼1,500 -0.66%)은 3.24% 하락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유로화 강세, 달러 약세 영향으로 오전 한 때 1307.0원 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달러 약세 압력이 점차 약해져 하락폭을 일부 반납하고 전 거래일 대비 6.1원 내린 1307.6원으로 장을 마쳤다.

시장에는 관망세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참여자들은 2분기 GDP 이외에도 7월 FOMC, 빅테크 실적 등 주중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으로 대응하면서 방향성 베팅을 자제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75bp(1bp=0.01%) 인상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연준의 메시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이 수십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가운데, 과도한 긴축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많은 투자자들은 내년 금리 인하에 베팅하고 있지만 연준은 이에 대해 '매우' 신중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