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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 발표에 주가 수직상승!…꼬인 개미들만 고점에 '콱' 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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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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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7.2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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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무상증자 신드롬' ② 무상증자 진짜 호재인가? 착시인가?

[편집자주] 약세장 속 상한가 게임이 뜨겁다. 기존 테마주보다 몇 배 강하다. 주식시장이 워낙 안 좋다 보니 더 두드러진다. 역사적 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 2000년 새롬기술부터 시장이 약하고 어려울 때면 이 테마가 빛을 발했다. 바로 '무상증자'다. 무상증자에 따른 기업가치 변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해도 무증 후 폭등을 목격한 투자자들은 불나방처럼 몰린다. 여느 테마주가 그렇듯 끝은 씁쓸한데 돌격을 멈추지 않는다. 금융당국까지 경보음을 울린 '무상증자 신드롬'의 그늘을 짚어본다.
무증 발표에 주가 수직상승!…꼬인 개미들만 고점에 '콱' 물려
역대급 통큰 무상 증자가 시장을 뒤흔든다. 지지부진한 증시 흐름 속에 무상증자 공시만으로 기업 주가가 급등했다가 곧바로 급락하는 현상이 비일비재하다.

전문가들은 무상증자가 단기적인 호재로 작용할 순 있으나 장기적으론 그렇지 않다고 진단한다. 무상증자가 기업의 기초체력을 바꾸지는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무상증자 결정을 공시한 지투파워 (9,060원 ▲190 +2.14%)는 전 거래일 보다 8350원(17.9%) 상승한 5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투파워는 전날 상한가를 찍었다. 같은날 무상증자 결정을 공시한 엔지켐생명과학 (1,830원 ▲179 +10.84%)도 지투파워와 마찬가지로 상한가를 찍었다.

무상증자는 보통 기업의 유동성을 개선시키면서 주가를 부양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쓰인다. 선행 연구에 따르면 실제로 주식분할 등의 방법보다 공시만으로 무상증자가 주가 상승에 더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두진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등이 2008년 9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주식분할과 무상증자를 공시한 기업들을 분석한 결과 주식분할보다 무상증자의 공시효과가 더 컸다.

주식분할 공시일 이후 8거래일까지의 누적초과수익률은 2~4%에 머무르는 반면 무상증자는 8~11%였다. 무상증자는 10거래일이 지나면 누적초과수익률이 음의 값으로 떨어졌다.

또 코스피보다 코스닥기업에의 무상증자 공시 정보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준희 목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연구팀은 1999년 1월부터 2006년 6월까지 무상증자를 공시한 기업들을 분석한 결과 공시 이후 50거래일 동안 코스피시장의 평균초과수익률은 21.36%인 반면 코스닥시장은 25.2%였다고 분석했다.

조 교수는 해당 연구를 진행한 논문에서 "코스피, 코스닥 기업의 무상증자는주가에 양의 정보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코스피보다 코스닥 기업의 정보효과가 조금 더 컸다"고 설명했다.

무증 발표에 주가 수직상승!…꼬인 개미들만 고점에 '콱' 물려



무상증자로 주가 상승!…착시 효과 '경고'


무상증자로 인해 투자자들이 수익을 볼 순 있겠으나 단기에 그칠 것이란 게 학계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투자예산이 적은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량과 순매수량이 유의미하게 증가했지만 반대로 투자 주식의 범위와 투자예산이 큰 기관 투자자들의 거래량엔 큰 변화가 없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양철원 단국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등이 무상증자에 대한 유동성 가설을 검증한 결과 개인 투자자의 거래량은 무상증자 전보다 약 42% 증가하나 기관 투자자의 거래량은 공시월에만 급등할 뿐 바로 원래 상태로 회귀해 그 효과가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무상증자를 진행하면 일시적으로 거래량이 폭증해 주가도 함께 뛰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거래량이 줄면서 주가도 다시 무상증자 이전으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러면서 실제 자본잉여금이 자본금으로 전입되는 것일 뿐 자본 규모가 늘어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무상증자로 실제 기업가치가 상승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무상증자를 진행할 때 주식발행초과금, 자산재평가적립금 등으로부터 재원이 조달되는 것이므로 전체 자본금의 변동은 없다"며 "무상증자를 한다고 하더라도 기업 가치가 변하진 않지만 재무적 리스크가 어느 정도 해소돼 기업의 신인도 제고 효과는 발생할 순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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