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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오, 모두에게 '봄날' 그 자체가 돼주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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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윤재(칼럼니스트) iz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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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7.2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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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데뷔 10년 만에 전성기 도래

사진제공=에이스토리·KT스튜디오지니·낭만크루
사진제공=에이스토리·KT스튜디오지니·낭만크루
최근 ‘신드롬급’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ENA 수목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극본 문지희, 연출 유인식)에서 주인공 우영우(박은빈)는 밥을 먹다 동료 변호사 최수연(하윤경)을 수식하는 말을 찾다가 ‘봄날의 햇살’이라는 단어를 생각해낸다. 타고난 천재성으로 도드라지지만 또 한 편으로 자폐 스펙트럼으로 움츠러들 수밖에 없는 우영우에게 사사건건 따뜻한 도움을 주는 최수연의 존재는 추운 겨울 끝에 찾게 되는 안도와 위안 즉 ‘봄날의 햇살’이었던 셈이다.


자칫 예리해보일 수 있는 ‘자폐 변호사의 로펌 적응기’라는 틀을 가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이렇게 우영우 주변의 따스한 사람들을 통해 많은 시청자들 마음의 빗장을 열고 있다. 이 드라마에서 ‘봄날의 햇살’은 최수연만 있는 게 아니다. 우영우를 위해서는 봄날의 햇살이 아니라 ‘봄날’ 그자체가 되어주고픈 사람. 이준호 역의 강태오가 있다.


이준호는 극중 배경이 되는 법무법인 한바다의 송무팀 직원이다. ‘인싸’ 기질을 가지고 있으며 로펌 내 여직원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얼굴도 잘생기고 인성도 훈훈한 인물이다. 그의 친절이나 따뜻한 마음은 일부러 만들어낸 것이 아니어서 그는 처음부터 우영우가 자폐인 줄 모르고 호의를 베풀고, 우영우의 계속된 독특한 언행을 흐뭇한 모습으로 지켜봐준다. 봉사도 많이 다니는지 우영우와 함께 있는 모습을 봉사로 착각한 후배의 언행에 우영우에게 많이 미안해한다.


배우 강태오는 이러한 이준호가 살아 움직이고, 그 안에 따뜻한 영혼이 채워지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한 인물이다. 그의 짙은 눈썹과 서글서글한 눈매, 웃을 때 나오는 하얀 치아는 좌중을 압도하는 절세의 미모는 아니지만 보면 볼수록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채우는 매력이 있다. 그의 생각 또한 그러하다.


사진제공=에이스토리·KT스튜디오지니·낭만크루
사진제공=에이스토리·KT스튜디오지니·낭만크루


최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대본을 쓴 문지원 작가는 인터뷰를 통해 “강태오씨가 이준호와 우영우의 관계에 대해 ‘고양이를 산책시키는 마음’이라고 표현했다. 보통 반려견의 경우는 목줄을 매거나 해서 통제를 하는데 반려묘의 경우에는 산책을 할 때 반려인이 뒤에서 고양이가 큰 위험에 처하지 않게 조용히 지켜보는 행동을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준호 역을 한 마디로 형상화하고 더불어 우영우와의 관계성까지 완벽하게 구획해낸 배우의 탁월한 통찰력이다.


강태호가 ‘봄날의 햇살’을 넘어 시청자들에게 ‘봄날’ 그 자체로 여겨지기까지에는 10년에 걸친 시간이 있었다. 강태오는 ‘배우 그룹’으로 콘셉트가 정해진 ‘서프라이즈’의 멤버였다. 당시 판타지오가 야심차게 기획한 5인조에는 서강준, 공명, 유일, 이태환이 소속돼 있었다. 이들이 처음 등장한 2013년 웹드라마 ‘방과후 복불복’에서 강태오는 다소 우악스럽기도 한 느낌의 ‘후비고 몸짱’ 강태풍 역을 맡았다. 서프라이즈 역시 그룹이었고 멤버의 이미지는 다들 겹치지 않게 나눠야했기에 강태오에게 전해진 미션은 ‘남성다움’이었다.


데뷔를 한지 채 1년이 겨우 넘은 시점에서 강태오는 한국, 베트남 합작 드라마 ‘오늘도 청춘’에 캐스팅된다. 1년의 많은 시기를 베트남 현지 촬영을 해야 하는 쉽지 않은 프로젝트였다. 당시 한류열풍이 불었던 베트남에서 강태오가 연기한 한국 유학생 이준수의 모습은 또 한 번 현지인들의 판타지를 자극했다. ‘여왕의 꽃’ ‘두번째 스무살’ ‘최고의 연인’ ‘당신은 너무합니다’ 등의 작품에 연이어 출연했다.


강태오의 매력이 또 한 번 꽃을 피운 시기는 2019년 방송된 KBS2 ‘조선로코 녹두전’의 차율무 캐릭터였다. 그는 극중 동동주(김소현)를 바라보는 인물로 전녹두(장동윤)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단순히 해바라기인줄 알았던 그가 훗날 인조반정의 주인공 인조가 되는 능양군이라는 사실은 큰 반전이었다. 그의 다정한 얼굴이 차갑게 식어가는 이른바 ‘흑화’의 장면은 당시 큰 화제가 됐다. 2019년 ‘K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으로 그 결실을 맺었음은 물론이다.


사진제공=에이스토리·KT스튜디오지니·낭만크루
사진제공=에이스토리·KT스튜디오지니·낭만크루


주로 강태오가 경력을 장식했던 주요 순간은 로맨스물이었다. 상대를 따뜻하게 바라보는 눈빛, 안정된 발성과 표정에서 나오는 기본기 그리고 계속 자신의 부족함을 인지하며 연기를 다졌던 순간들이 그의 데뷔 10년 즈음에 방송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이준호 역을 통해 지금까지 중 가장 큰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이준호는 현재 절반이 방송된 드라마에서 우영우를 뒤에서 지켜주는 역할에 충실하고 있지만 극의 후반기가 될 9회부터는 본격적으로 전면에 나서 우영우와 함께 각종 풍파를 견딜 예정이다. 그리고 그가 언젠가 우영우와 함께 이야기했던 진짜 고래를 보는 순간 역시 이 드라마에서 지워지지 않는 명장면으로 남을 것이 분명하다.


이준호는 이 드라마를 끝내고 공교롭게도 군 입대를 하게 된다. 이준호 역을 통해 바짝 끌어올렸던 인지도를 갖고 군 생활을 시작하게 돼 그를 사랑하는 팬들에게는 더욱 큰 여운이 될 것 같다. 하지만 그의 지금은 한 편의 반짝 인기로 얻어진 것이 아니기에 전역 이후 본격적인 배우로서의 ‘2막’을 기대하게 한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자폐라는 춥고 외로운 공간에 갇혀있던 우영우의 영혼이 주변의 따뜻한 도움과 사랑을 통해 조금씩 세상의 봄날로 나서는 과정을 다뤘다. 이 상황에서는 권민우(주종혁)처럼 질시의 시선을 가진 이도 있지만 ‘봄날의 햇살’ 최수연처럼 그 과정을 따뜻하게 봐주는 사람도 있다. 우영우에 대한 배려, 그 종착지에는 ‘봄날’을 온몸으로 구현해놓은 것 같은 강태오의 존재가 있다. 더운 여름, 마음이 추운 사람이 여전히 많은 지금, 강태오의 모습은 우리가 그리는 위안과 안식의 ‘봄날’ 그 모습에 가장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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