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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6% 신용대출' 이자 못 버틴다" 빚갚는 영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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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남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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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01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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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신용대출 포함 기타대출 10.2조 감소...7월 DSR 3단계 시행, 자산가격 하락 영향

금리상승으로 이자부담이 커지자 빚낸 사람보다 갚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한 사람들)의 신용대출 상환이 두드러진다.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8년10개월 만에 6%대에 돌입했다. 3단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로 신용대출 부담이 늘어난 것도 대출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3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697조7635억원으로 지난 6월말 대비 1조8886억원 감소했다. 올해 들어 지속해서 가계대출이 줄고 있다.

특히 신용대출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29조4659억원으로 전월말과 비교해 1조2130억원 줄었다. 올 상반기 전체 은행권의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10조2000억원이 감소했다.

"'연 6% 신용대출' 이자 못 버틴다" 빚갚는 영끌족
신용대출 감소는 금리 상승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기준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 6월 신규취급액 기준 은행권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6%까지 올랐다. 1년 사이 2.25%포인트 상승했다.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6%대를 기록한 것은 2013년 8월(6.13%)이후 8년 10개월 만이다.

같은 기간 1.31%포인트 상승한 전체 가계대출 금리(4.23%)와 비교해 신용대출의 금리상승 속도가 가파르다. 일부 은행이 가산금리를 낮추는 방식으로 주택담보대출의 이자부담은 낮췄다. 그러나 신용대출에는 이 같은 정책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달부터 DSR 규제가 강화된 것도 신용대출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전까지 총대출액 2억원을 초과하는 차주에게 40% DSR 규제(은행 기준)가 적용됐지만 이달부터 총대출액 1억원 초과로 강화됐다. 신용대출은 주담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환기간이 짧아 상환원리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편이다.

만기 일시상환 방식의 신용대출은 DSR 산정 시 일괄적으로 5년이 적용된다. 5000만원(연금리 6%)의 만기 일시상환 신용대출을 보유 중이라면 연 상환원리금이 1300만원 가량으로 계산된다. 대출을 늘리려면 만기가 짧은 신용대출을 먼저 상환하는 것이 유리하다.

부동산 거래 침체와 자산가격 하락으로 신용대출을 일으킬만한 요소가 없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거래량은 31만건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44.5% 감소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해말 2977.65에서 지난 29일 2451.50으로 526.15포인트 빠졌다.

금융당국은 최근 가계대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불안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판단이다. '갚을 수 있는 만큼 빌리고(DSR) 나누어 갚는(분할상환) 관행'의 안착을 유도할 방침이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금리상승뿐만 아니라 경기침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신용대출을 일으킬 만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이라며 "금리상승과 변동금리 적용으로 이자 부담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신용대출을 먼저 갚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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