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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아닌 고기' 100만개 불티나게 팔린 이유…스타벅스도 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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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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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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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UP스토리]김지현 브라잇벨리 대표 인터뷰

김지현 브라잇벨리 대표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김지현 브라잇벨리 대표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채식이라고 하면 배가 부르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다. 우리는 이 음식을 먹었을 때 배 속이 따뜻하고 맛도 좋으며, 지구를 위해서도 따뜻한 식사가 되는 것을 추구한다."

친환경 식물성 푸드테크 스타트업 '브라잇벨리(Brite Belly)'의 김지현 대표는 회사명에 담긴 의미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지난해 7월 올가니카에서 스핀오프한 푸드테크 스타트업 브라잇벨리는 대체육을 기반으로 다양한 간편식을 만들고 있다.

대체육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브라잇벨리는 '차세대 대체육'을 지향한다. 김 대표는 "대체육이라고 하면 대부분 햄버거용 패티를 떠올린다. 미국에선 수요가 있지만 아시아는 아니다. 서양의 식단에서 벗어나 다양한 대체육 메뉴를 기대하는 수요가 높다"고 했다.


1년간 대체육 92만개 판매



'고기 아닌 고기' 100만개 불티나게 팔린 이유…스타벅스도 반했다
브라잇벨리는 햄버거 패티 외에 함박스테이크, 유니짜장면, 마파두부, 플랜트볼 파스타, 만두 등 다양한 가정간편식(HMR) 제품에 대체육을 적용했다. 전자레인지나 에어프라이기로 5분 내 조리 가능하다. 1년여간 판매된 대체육 판매량은 100만개에 육박한다.

특히 △함박 스테이크와 라구 파스타 △식물성 고기를 채운 라자냐와 구운 채소 등 2종류의 밀 박스는 스타벅스에 납품되며 비건(Vegan, 엄격한 채식주의)이 아닌 일반인들의 입맛도 사로잡았다. 지금은 리뉴얼된 제품이 납품되고 있다.

이외에도 세븐일레븐에 △그레인 소이미트 김밥 △그레인 라구 파스타 △그레인 만두 그라탕 △그레인 중화식 덮밥·만두를 공급하고, 커피빈과 한국 야쿠르트 등에도 납품하며 현재 30여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정용진이 반한 이태원 피자에도 대체육 넣는다



스타벅스에 납품한 플랜트함박&파스타 밀박스(왼쪽), 라자냐& 베지터블 밀박스
스타벅스에 납품한 플랜트함박&파스타 밀박스(왼쪽), 라자냐& 베지터블 밀박스
최근에는 잭슨피자와 함께 대체육 제품을 활용한 신제품 '브라잇잭슨'을 출시했다. 브라잇잭슨은 잭슨피자의 인기 메뉴인 '레알 잭슨'에 고기 대신 브라잇벨리의 대체육 제품을 활용한 메뉴다. 치즈를 제외한 모든 재료에 식물성 원료를 사용했다.

잭슨피자는 '이태원 맛집'으로 알려진 피자 브랜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선호하는 피자 가게로 알려져 있다. 이마트 자체 브랜드인 피코크와 협업해 냉동피자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비건만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며 "채식에 대한 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물론 일반인들이 그냥 맛있게 먹었는데 알고 보니 브라잇벨리 제품이었다고 할 수 있는 음식을 만들겠다"고 했다.


나트륨 함량↓ 식물성 식사 선택폭 늘린다



플랜트 대체육 종류
플랜트 대체육 종류
브라잇벨리가 개발한 대체육의 주재료는 콩이다. 비트와 파프리카로 빨간 고기 색을 내고, 허브와 양파, 마늘 등을 이용해 콩 냄새를 제거했다. 식물성 지방으로 육즙을 만드는 등 최대한 고기 식감에 가깝도록 구현했다.

김 대표는 "다른 대체육의 경우 염분 성분을 보면 나트륨이 많이 포함돼 있다. 씹는 맛, 식감을 내기 위해 나트륨을 쓰지만 우리는 섬유질을 통해 식감을 구현했다"며 "나트륨은 절반 이하로 줄이면서도 단백질이나 다른 요소들의 함량은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브라잇벨리의 대체육은 소고기뿐만 아니라 닭고기(치킨), 참치까지 3가지를 대체할 수 있다. 김 대표는 "3가지 대체육을 갖고 있는 곳은 흔치 않다. 맛과 식감을 내면서도 영양소를 잃지 않는다는 게 우리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브라잇벨리의 또 다른 무기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소스'다. 짜장 소스부터 마파·카레·고추장·라자냐·토마토 소스 등 10여종에 달한다. 모두 식물성 원료를 사용해 건강을 지키면서도 음식의 맛을 더해주는 역할을 한다.

김 대표는 "식물성 식사의 대중화를 위해 소비자에게 더 넓은 채식 선택권을 선사하겠다"며 "비교적 건강한 식사를 즐기는 다수가 더 큰 변화를 만든다는 철학으로 계속해서 식물성 식사의 선택폭을 늘려갈 예정"이라고 했다.


빠른 R&D 역량, 맛과 간편성 잡았다



식물성 닭고기, 소고기 원료육을 활용한 부리또
식물성 닭고기, 소고기 원료육을 활용한 부리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대체육 시장 규모는 올해 1930만달러(252억원)에서 2025년 2260만달러(295억원)로 성장이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의 성장세는 더 가파르다. 2025년 올해보다 40% 이상 성장한 110억3310만달러(약 14조원)로 추정된다.

국내 식품 대기업들도 대체육 시장 개척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브라잇벨리는 소비자 입맛에 맞는 식물성 음식에 대한 빠른 연구개발(R&D)로 승부에 나섰다. 김 대표는 "1년 사이 이렇게 많은 제품을 내놓은 사례는 흔치 않다"고 했다.

그는 "업무 인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연구개발팀"이라며 "대체육이 맛있을 수 있도록 하는 기술, 대체육으로 만든 음식을 조리해서 편리하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 기술 등 크게 2가지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기술 자체에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를 넣었다. 김 대표는 "기업들이 식물성 음식, 대체육을 하는 가장 큰 이유가 ESG"라며 "식품 공장에서 나오는 오염물질도 매우 많다. 우리는 친환경 공정의 기술도 갖춰나가고 있다"고 했다.


"매일 먹을 수 있는 식물성 음식 개발"



김지현 브라잇벨리 대표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김지현 브라잇벨리 대표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브라잇벨리는 싱가포르와 독일,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K-푸드 열풍이 불고 있으며 식물성 아시안 푸드를 원하는 곳들을 브라잇벨리의 목표 시장으로 잡고 있다.

김 대표는 더 많은 식물성 레시피(요리법)를 개발해 '매일 식물성 음식으로 식사가 가능한 일상'을 만들어간다는 목표다. 그는 "하루 이틀 특별하게 먹는 음식이 아니라 주 7일을 먹을 수 있는, 매일 식사가 가능한 음식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인 가족이 일주일에 하루 고기를 먹지 않는 것만으로 3개월간 자동차를 타지 않은 것과 같은 환경 보호 효과를 낸다는 연구가 있다"며 "육류를 100% 대체할 수 없어도 대체육은 조금씩 탄소 배출을 줄여가는 작은 진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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