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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주도로 바꾸니 지역창업 불붙었다…대전에 무슨일이

머니투데이
  • 대전=고석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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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0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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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벤처요람]민간주도형으로 변신한 대전 청년창업사관학교…지방 스타트업 성장 메카로

대전청년창업사관학교 전경 /사진=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전청년창업사관학교 전경 /사진=블루포인트파트너스
#올해 4월 설립된 스타트업 사운더스트리는 창업 4개월만인 지난달(7월) 에트리홀딩스와 블루포인트파트너스에서 2억2000만원의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선임연구원 출신 이윤경 대표가 개발한 외국어교육용 음성 분석·평가 기술의 잠재력을 인정받으면서다. 창업 4개월만의 '초고속' 투자유치에는 대전 청년창업사관학교(청창사)가 있었다. 대전 청창사는 1인 예비창업기업이었던 사운더스트리의 사업모델을 고도화하고 팀원 선발, 투자유치까지 전 과정을 지원했다.

올해부터 민간주도형으로 변신한 대전 청년창업사관학교(청창사)가 지역 예비·초기 스타트업들의 성장 메카로 거듭나고 있다. 민간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운영사로 선정돼 스타트업 선발부터 교육, 사업 고도화는 물론 직접 투자유치까지 성장 전 과정을 지원하면서다. 공공의 인프라 지원과 민간의 지원 효율성이 더해지면서 비수도권 소재 스타트업 사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투자유치까지 연계" 입소문 타고…경쟁률 3배 이상


민간주도로 바꾸니 지역창업 불붙었다…대전에 무슨일이
대전 청창사에 대한 기대감은 올해 2월 모집 단계에서부터 드러났다. 40개 스타트업 모집에는 630여개 기업이 몰려 약 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국 18개 청년창업사관학교 평균 경쟁률 5.15대 1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비수도권 소재 스타트업은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만큼 전국에서 스타트업들이 몰렸다. 선발기업은 대전(43.6%), 부산·경남(17.9%), 대구·경북(12.8%) 등 분포를 보였다.

이례적인 경쟁은 사업화 지원금 1억원 등 기본 혜택이 동일하면서 액셀러레이터의 직접 투자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발생했다. 투자유치를 통한 실질적 스케일업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사 접점 기회가 많지 않은 비수도권 스타트업들에는 성장기회로 인식된 것이다. 블루포인트는 올해 대전 청창사 우수기업 5개에 1억원 안팎을 시드투자하고, 최대 5억원의 연구개발(R&D)비용을 제공하는 팁스(TIPS) 사업에도 추천할 예정이다.

김성훈 블루포인트 팀장은 "대전 청창사는 기업 선발부터 평가까지 블루포인트가 직접 진행해 될성부른 기업을 초기부터 발굴한다"며 "직접 투자까지 진행하는 만큼 기업의 잠재력을 끌어내고 성장시키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용지원부터 피보팅까지…90% 이상 생존시킨다"


이윤경 사운더스트리 대표(왼쪽)와 사운더스트리 보육을 담당한 김연형 책임심사역 /사진=블루포인트
이윤경 사운더스트리 대표(왼쪽)와 사운더스트리 보육을 담당한 김연형 책임심사역 /사진=블루포인트
실제 대전 청창사에는 블루포인트 심사역 3명이 상주하며 스타트업들을 전담 보육하고 있었다. 대전 청창사에서 만난 안휘재 책임심사역은 "심사역 3명이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바이오 분야로 분과를 나눠 39개 기업을 밀착 마킹한다"며 "김용건 부대표와의 1대1 사업모델 진단, 분과별 산업·기술 스터디,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블루포인트의 보육 프로그램 노하우를 대전 청창사에도 그대로 이식했다는 설명이다. 블루포인트는 이미 '동창', 오픈이노베이션 등 자체 보육 프로그램으로 231개 스타트업을 보육해왔다. 보육 후 생존율은 91.5%로 후속투자유치 규모는 7045억원에 달한다.

이윤경 대표가 설립한 음성분석 스타트업 사운더스트리는 대전 청창사의 1호 투자 포트폴리오다. 대전 청창사에 지원할 당시만 해도 법인설립도 하지 않은 예비 창업 단계였다. 블루포인트는 사운더스트리의 기술 수준이 높고 시장 수요도 상당할 것으로 봤지만 사업모델은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당장 소비자 대상(B2C) 앱으로 시장을 공략하기에는 교육 콘텐츠 확보, 다른 회화 교육기업들과의 경쟁 등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였다.

이 대표는 "블루포인트가 B2B(기업간거래)솔루션을 먼저 개발해 기존 외국어 교육기업 등에 판매하자는 조언을 해줬다"며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조언을 참고해 사업모델을 수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블루포인트는 사운더스트리에 시드투자를 완료하고 이달 중 팁스(TIPS) 프로그램에도 추천할 예정이다. 팁스까지 선정될 경우 사운더스트리는 최대 9억원의 투자금·정부지원금을 확보할 수 있게된다.


"비수도권 스타트업의 보육 메카…역량 집중할 것"


민간주도로 바꾸니 지역창업 불붙었다…대전에 무슨일이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역별 창업기업현황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비수도권 창업기업 수는 64만5720개다. 전체 148만4667개 창업기업의 43.5% 수준이다. 그러나 벤처투자 비중은 현저히 떨어진다. 지난해 벤처투자액 중 비수도권 지역 벤처투자 비중은 18.2%로 조사됐다. 수도권 스타트업에 비해 투자유치 등 스케일업 하기 쉽지 않다는 의미다.

청창사 사업을 운영하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대전 청창사가 이같은 비수도권 스타트업 투자환경을 해소할 창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종화 중진공 지역산업혁신팀 팀장은 "비수도권 스타트업들을 만나보면 민간 투자자들을 만날 기회조차 없다는 의견이 많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부터 직접 투자까지 진행하는 액셀러레이터를 청창사 운영사로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진공은 블루포인트의 보육·투자 등과 별개로 청창사 우수 기업에 금융지원, 공공기관 네트워킹 등을 병행 지원하고 있다.

블루포인트는 대전 청창사 운영이 비수도권 소재 스타트업 발굴 등 포트폴리오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보고 역량을 집중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투자기업 숫자도 10개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김성훈 팀장은 "청창사를 통해 만나는 스타트업들과는 스킨십 기회가 많아 팀의 매력이나 잠재력을 끌어내는 데 적합하다"며 "블루포인트 입장에서도 지방 스타트업과의 접점을 늘려가는 기회인 만큼 역량을 집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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