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시장 "민선 8기 자족도시 면모 갖춘 특례시 만들 것"

경기 고양시에 새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채비를 마친 민선 8기 이동환호가 본격적인 출항에 나선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우선 각종 규제를 완화해 많은 첨단기업을 유치, 자족도시로 성장을 겨냥한다. 궁극적으로는 고양시를 자유경제구역으로 추진한다. 특히 고양 시민들의 최대 현안인 교통과 주거 문제를 대대적으로 손질해 고양시의 확실한 변화를 약속했다.


-임기내 중점을 두는 시정으로 첨단기업 유치와 교통·주거정비를 꼽았다.

▶민선8기 역점 사업은 고양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한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이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각종 규제를 완화시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국내외 첨단기업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고양판 실리콘밸리를 실현하는 목표를 정했다. 바이오 정밀의료·디지털영상·ICT(정보통신기술)융복합·AI(인공지능)·로봇·반도체 관련 첨단 산업기업 1000개를 유치하려고 한다. 현재는 기존 확정된 인프라와 JDS, 대곡역세권 지역 등을 고양경제자유구역 대상 지역으로 구상을 잡았다.

교통체증 문제 해결도 시급하다. 고양특례시는 인구는 지금 108만으로 늘어났지만, 교통 인프라 규모는 53만에 맞춰져 있다. 신도시를 처음 설계할 때 예상했던 규모의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3호선·경의중앙선의 급행열차 운행, 9호선·신분당선 고양 연결, 자유로-강변북로 지하고속도로 등을 계획 중이다. 교통망은 시민의 발인만큼 실생활에서 확실한 변화를 체감하도록 준비하겠다.


재개발·재건축은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시장직속 도시정비기구를 구성한다. 중앙정부, 경기도, 시민, 전문가, 관계기관 등과 머리를 맞대고 시민 맞춤형으로 도시재정비 정책을 추진하려고 한다. 시의회와도 적극 협력해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재건축사업을 위한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을 마련해 정비구역을 지정할 예정이다.

일산신도시가 조성된 지 30년이 됐다. 특히 원도심인 덕양구 지역은 노후화로 인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시민들의 안전과 시의 자산 가치를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재개발·재건축을 신속히 추진할 것이다.

현재 5개 1기 신도시 중 일산의 평균 용적률은 169%로 가장 낮다. 3종 일반주거지역의 경우 우리시가 조례로 용적률을 제한하고 있는 것이지, 법적으로는 최대 300%까지 가능하다. 다시 말해 1기신도시 재정비 특별법을 제정하지 않더라도 현재 상황에서 조례만 개정해도 재건축시에는 가능한도 내에서 최대 용적률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재건축·재개발보다는 비교적 시간이 적게 소요되는 리모델링 사업도 진행 중이다. 올해 5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일산서구의 2개 단지(문촌16·강선14)의 조합은 일부 주민들의 반대가 있지만, 리모델링 사업을 계속 추진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 중앙정부와 우리시 민선8기의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계획에 따라 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수요 감소가 예상되기는 하지만, 주민 의지가 확고한 리모델링 사업 단지에 대해서는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민생경제 회복이 화두다.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정책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소상공인들과 취약계층이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소상공인들에게는 임대료 부담이 큰데, 사회적 거리두기까지 더해지면서 매출까지 급감했다. 현재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현재 착한 임대인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임대료를 인하하는 상생협약을 체결한 임대인에게 인하 구간별로 고양페이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지난 6월부터 한시적으로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등에 지역화폐를 차등 지급하는'저소득층 한시 긴급생활지원금'사업도 진행 중이다. 고양시 대상자는 약 2만7000가구, 예산은 총 135억 원(국비100%) 으로 7월 15일 기준 90% 이상 지급을 완료했다. 또 8월부터 대상자 중 누락자와 신규 대상자 등에 대한 2차 지급을 앞두고 있다.

-신청사 건립사업이 현재 중단됐다. 앞으로 계획은.

▶현재 신청사 예산은 약 2950억 원 정도지만 나중에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게 되면 몇 백억 원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시민들에게 너무 큰 세금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시민을 위해 짓는 신청사가 오히려 부담이 되면 안 된다. 그래서 민자 유치 등 고양시 예산에 부담이 적은 방향으로 건립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지 검토하기 위해 잠시 진행을 중단한 것이다. 조금 지연이 되더라도 가장 고양시에 유리한 방법을 강구해 100년 혹은 그 이상 고양특례시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신청사를 건립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