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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스마트 해썹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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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03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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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사진= 식약처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사진= 식약처
지난 6월 대한민국은 과학 강국으로서 두 쾌거를 이뤘다. 첫 국내 개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의 최종허가로 치료제와 백신을 모두 보유한 3번째 나라가 됐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발사에 성공하면서 1톤급 이상의 위성을 우주로 보낼 수 있는 7번째 나라가 됐다. 과거부터 우주선 발사와 비행사의 탑승 환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개발한 기술이 인간의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 정수기, 전자레인지, 진공청소기 등은 우주 비행사가 사용하기 위해 개발됐다. 미국 우주항공국(NASA)에서 우주 비행사에게 안전한 식량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한 해썹(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HACCP)도 오늘날 우리 국민의 식품안전을 지키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해썹은 식품의 원재료부터 가공, 유통, 조리단계를 거쳐 최종소비자가 섭취하기까지 여러 공정에서 발생 가능한 위해요소를 규명하고, 이를 중점적으로 관리·제거하기 위한 중요관리 공정을 설정한 뒤, 이것을 모니터링해 이탈하면 수정하고 검증하고 이 모든 것을 기록으로 남기는 사전예방적 관리시스템이다. 우리나라에 1990년대 중반에 도입된 이후 현재까지 과자·캔디류, 빵류·떡류 등 국민이 많이 섭취하는 식품과 어린이 기호식품, 노약자·영유아를 위한 식품 등 16개 품목으로 그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지난해 말 국내 생산 식품 물량의 89.6%가 해썹 인증 제품일 정도다. 식품안전강국으로 도약을 위해 해썹의 기준을 더욱 고도화하고 선진화해 식품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식품산업의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다.

식약처는 2020년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푸드테크 기술을 기반으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스마트 해썹'을 도입했다. 해썹의 핵심 과정은 중요 공정 모니터링인데 이를 사람이 수기로 관리하다보면 식품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상존한다. 스마트 해썹 시스템에서는 중요 공정 모니터링을 자동으로 실시간 기록하고 관리해 '휴먼에러'를 줄이고 효율적이고 투명한 해썹을 운영할 수 있다.

식약처는 스마트 해썹을 도입·확산시키기 위해 현장 수요 기반의 스마트 해썹을 고도화하려는 준비도 하고 있다. '스마트 해썹 선도모델'이다. 중소·중견 규모의 식품제조업체에서 스마트 해썹에 기반한 자동화·디지털화를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한국형 등대공장 역할의 선도모델을 개발 중에 있다.

스마트 해썹 선도모델은 식품 제조업체의 전(全) 설비와 자동기록관리 시스템을 연동하는 개념이다. 중요공정뿐만 아니라 전(全) 공정을 자동으로 기록해 데이터를 수집·분석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자연환경 등에 따라 바뀔 수 있는 세부적인 관리기준을 마련할 수 있는 초석이 된다.

스마트 해썹은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먹거리를 소비할 수 있도록 식품안전 수준을 더 도약하게 하는 미래를 향한 길이다. 누리호의 성공이 대한민국을 우주 강국으로 이끌고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대한민국을 보건 안보 강국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되듯, 스마트 해썹 역시 대한민국을 식품안전 강국으로 이끌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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