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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대란이어 '맥주'까지?…화물연대,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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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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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0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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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강원공장 맥주 출고량 평시 대비 29%로 급감… 농성 이어지며 맥주 수급난 우려

3일 하이트진로 강원 맥주공장 앞에서 시위 중인 화물연대 노조원들과 공장 출입로를 막아선 화물차 모습/사진= 하이트진로
3일 하이트진로 강원 맥주공장 앞에서 시위 중인 화물연대 노조원들과 공장 출입로를 막아선 화물차 모습/사진= 하이트진로
소주에 이어 하이트진로 (26,850원 ▲350 +1.32%)의 맥주 출고도 막히게 됐다. 하이트진로의 소주 생산 70%를 차지하는 이천·청주공장에서 파업을 이어가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물연대본부 소속 노조원들이 시위 강도를 높이기 위해 강원도 홍천군 맥주공장에서 집단 농성을 벌이고 있어서다. 농성이 길어지면 여름 맥주 성수기를 맞아 '테라' 점유율 확대에 힘쓰던 하이트진로가 타격을 입게 된다.

3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하이트진로 국내 맥주 생산량의 50%가량을 차지하는 홍천 맥주공장의 제품 출고율이 평상시 대비 29%로 급감했다.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 200여명이 전날 오전 5시20분부터 강원공장에서 출입 도로를 차단하고 농성을 시작한 탓이다. 농성에는 화물차 20여대와 스피커차량 6대가 동원됐고, 강원공장의 입출고에 차질이 생겼다.

일부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은 강물로 투신할 것이라 위협하며 시위 강도를 높여 경찰과 기동대가 투입되기도 했다.

화물연대는 강원공장에서 시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6월2일부터 하이트진로의 화물 운송 위탁사이자 100% 자회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명이 운임료 30% 인상과 공병 운임 인상 등을 요구하며 자신들이 근무하던 이천·청주공장에서 파업을 지속했지만 하이트진로 측과 협상이 진척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박영길 화물연대 대전지역본부장은 "하이트진로 사측과 7차 협상까지 진행했지만 진척이 없는 상태에서 수양물류 소속 조합원 80여명에 해고를 통보하고 조합원들에 100억원이 넘는 손해배상을 청구해 조합원들에 압박을 가했다"며 " 성수기를 맞아 물동량이 많은 강원 맥주공장에서 투쟁하며 시위 강도를 높이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국 화물연대 16개 지역본부를 집결시키고 있어 농성 규모는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본부장은 "현재 기름값 포함 운송료가 15년 전 대비 1.1% 낮고 대형화물차가 200㎞를 왕복할 때 운반비가 16만7000원인데 이 중 16만원이 기름값으로 나머지 7000원으로 인건비, 보험료, 차 수리비, 차량 지입료 등을 감당할 수 없어서 운송료를 30% 올려 달라 투쟁하는 것"이라며 "차 지입료, 보험료 등으로 일을 하지 않으면 매달 400만~500만원의 적자를 보는데 그걸 감수하고서라도 벼랑 끝 투쟁을 벌이는 것"이라고 했다. 화물연대 측은 운임료 인상과 함께 노조원 대상 계약 해지 통보 취소, 손해배상 등 소송 취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2일 하이트진로 강원 맥주공장 앞에서 시위 중인 화물연대 노조원들 모습/사진= 하이트진로
지난 2일 하이트진로 강원 맥주공장 앞에서 시위 중인 화물연대 노조원들 모습/사진=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 측은 "이천·청주공장 파업과 무관한 강원공장 앞 시위는 악의적이고 명분 없는 영업방해가 명백한 만큼 철저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수양물류는 이천·청주공장 소주 이송 화물차주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오는 8일까지 업무에 복귀하는 화물차주에 대해서는 어떤 책임도 묻지 않을 것"이라며 "휴일운송료 150% 인상을 받아들여 최종안도 제시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원공장에서의 농성이 길어지면 하이트진로의 맥주 수급이 어려워질 수 있다. 앞서 지난 6월 1~6일에도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들의 파업으로 이천·청주공장의 소주 출고량이 평시 대비 30%대로 줄어 소주 품귀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여기에 하이트진로의 생맥주 기기 AS를 담당하는 도급사 직원들로 구성된 하이트생맥주서비스 노동조합도 오는 10일부터 파업에 나서기로 해 생맥주 판매에 지장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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