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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비싸지기 전에"···보험사 인수 움직임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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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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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04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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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보험사 인수를 희망하는 M&A(인수합병) 시장 '큰손'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IFRS17(새국제회계기준)이 시행되는 내년부터 보험사 기업가치 평가 기준이 달라질 가능성이 커서다. 새로운 기준을 적용하면 보험사 기업가치가 수배씩 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계약해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보험사를 살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는 셈이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보험사들은 IFRS17을 적용해 재무 상황을 공시해야 하고, 재무제표 상 보험부채 구성항목에 CSM(계약서비스마진) 수치를 별도 기재해야 한다.

CSM은 보험사가 보유한 보험계약들을 토대로 향후 얼마만큼의 이익을 낼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자기자본이 과거 기업성과의 누적된 결과물이라면 CSM은 미래에 예정된 미실현 이익을 추정한 것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앞으로 CSM 비중이 보험사 이익을 가늠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보험사들의 가치평가 기준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부터 보험사 매물 가격은 '자기자본+CSM'이 될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보험사를 품기 위해 지불해야 할 금액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그동안 보험사가 M&A시장에 매물로 나오면 현행 회계기준 상의 자기자본을 기준으로 인수금액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사모펀드 JKL파트너스는 2019년 5월 롯데손해보험 지분 53.49%를 3734억원에 샀다. 당시 1분기말 기준 롯데손보의 자본총계는 6761억원이었다.

하지만 CSM수치를 기업가치에 반영하는 내년엔 보험사 매물 가격을 수배 높이 부르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현재 매물로 거론되는 MG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동양생명 등의 가격이 높아질 수 있다. 매수자 입장에선 올해가 싼 가격에 보험사를 인수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이에 따라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에 나선 금융지주와 보험사 인수를 고민하는 사모펀드 등의 움직임이 최근 들어 더욱 분주해졌다. 실제로 구체적인 얘기가 오가고 있는 곳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안에 '빅딜'이 다수 발생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것이 금융투자업계 시각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파는 사람은 가장 비싸게, 사는 사람은 가장 저렴하게 구입하려고 하는 게 '인지상정'"이라며 "기업가치를 어떻게 판단하냐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많이 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가 앞으로 진행될 보험사 M&A 최대 이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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