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불' 반전성공 증시, 어떤 종목 살까…'많이 떨어진' 업종 주목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지난 6월 연일 '파란불'을 보이며 투자자들을 공포에 떨게 한 증시가 반등하는 분위기다. 7월 중순 이후 한국과 미국 증시는 2020년 이후 월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중이다.


특히 낙폭이 컸던 IT, 경기소비 등 업종이 상승을 이끌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일 '낙폭과대에 대한 관심' 보고서를 통해 "아직 상대적으로 부진한 커뮤니케이션 업종과 현재까지도 양호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에너지 업종을 제외하면 상반기 낙폭이 컸던 업종들의 반등 탄력이 컸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7월 상승률 순서대로 세부 업종들을 정렬해보면 대체로 상반기 하락국면에서 낙폭이 컸던 업종들이 상위에 포진했다. 낙폭과대 스타일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강 연구원은 "과거 코스피 지수가 고점대비 20% 이상 하락하는 약세장 국면에서의 반등이나, 이격도, RSI 등 기술적 과매도 국면 이후의 반등이 나타날 때 낙폭과대 컨셉은 통상 단기 2~3개월 가량 유효한 매매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에 부진했던 업종들의 반등은 결국 상반기의 부정적 요인이 진정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가파르게 상승했던 미국의 금리와 금리 변동성이 진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밸류에이션 조정장세에서 큰 피해를 입었던 업종들이 반등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원자재 가격 하락에 힘입은 인플레 둔화 기대가 금리 변동성의 안정이 유지될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강 연구원은 "단기적 관점의 낙폭과대 업종에 대한 관심은 유효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강 연구원은 단기적인 접근법을 강조했다. 그는 "애초에 낙폭과대 스타일은 단기적인 접근법을 의미한다"며 "반등에 성공하는 경우 해당 업종이나 종목은 더 이상 낙폭과대 컨셉에 포함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계적으로는 2000년대 들어서 코스피 지수가 월간 기준으로 6개월 전 및 전월대비 3개월 연속 하락한 구간이 이번을 포함해 총 6회인데, 앞선 5회의 경우에서 평균적으로 2개월차까지 낙폭과대 스타일의 강세 경향이 두드러졌다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