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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오전 라면만 먹고 점심은 걸러요"… '장인라면' 탄생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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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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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06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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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eat)사이드]'더미식 장인라면·유니자장면' 개발 이끈 조삼래 하림산업 대용식품개발팀장 인터뷰

[편집자주] 히트상품 하나가 죽어가는 회사도 살립니다. 때문에 모든 식품회사들은 전 국민의 입맛을 사로잡을 히트상품, 즉, '잇(eat)템'을 꿈꿉니다. 하지만 히트상품은 결코 우연히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잇(eat)사이드'를 통해 잇템 만들기에 성공한 사람들의 열정과 눈물을 전합니다.
조삼래 하림산업 대용식품개발팀장/사진= 하림산업
조삼래 하림산업 대용식품개발팀장/사진= 하림산업
"거의 매일 오전 라면만 먹고 점심은 배불러서 걸러요. 하루에 라면 10개 이상은 시식해요."

35년 넘게 라면을 연구·개발한 '라면 장인' 조삼래 하림산업 대용식품개발팀장(64)의 일상이다. 그는1985년부터 국내 대형 라면업체에서 노하우를 쌓았다. "웬만한 라면은 시식 후 어떤 제품인지 맞출 수 있고, 유명 음식점의 국물요리를 먹어본 뒤 80% 이상 국물의 배합비를 맞출 수 있다"고 한다. 하림에 합류한 건 2019년 9월이다. 하림에서 화학조미료(MSG)를 넣지 않은 라면 개발을 총괄했다. 그 결과 탄생한 제품이 지난해 10월 출시된 '더미식 장인라면'이다. 일명 '이정재 라면'으로 불리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출시 후 지난 5월까지 1200만봉 이상 팔렸다. 지난달부터 말레이시아, 홍콩,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5개국으로 수출된다.

'더미식 장인라면'은 집에서 만들어 먹는 음식처럼 라면이 훌륭한 한 끼가 되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얼큰한 맛과 담백한 맛 2가지다. 얼큰한 맛의 국물은 소고기장국, 육개장을 모티브로 했다. 담백한 맛은 사골곰탕과 닭뼈를 우린 국물을 기반으로 만들었다. 조 팀장은 "인공조미료를 최소화하고 소고기, 돈골, 닭뼈, 닭고기 등의 재료를 약 20시간 우려내고 농축해 액상수프에 담았다"고 했다. 이어 "일반 라면은 끓이면 라면 특유의 스프 냄새가 나는데 장인라면은 끓였을 때 육개장, 곰탕 끓이는 것과 비슷한 향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장인라면의 나트륨 함량은 1300~1400㎎으로 시중 라면(1600~1700㎎) 대비 낮은데 천연 재료만으로 국물에서 충분히 감칠맛이 나도록 하는 과정이 힘들었다"며 "한 번 시제품을 만들 때 2톤의 재료가 들어갈 정도로 비용이 많이 들었다"고 털어 놓았다.

"매일 오전 라면만 먹고 점심은 걸러요"… '장인라면' 탄생 비화
건강식의 연장선상에서 하림은 지난 4월 '더미식 유니자장면'도 내놓았다. 분말수프가 아닌 춘장 액상소스에 감자, 돼지고기, 양파 등 원물을 담은 자장면이다. 조 팀장은 "소스는 출시 1년 전부터 준비했는데 10여곳의 유명 중식 전문점에 가서 맛, 소스와 면의 비율 등을 확인해가며 중식 전문점에서 먹는 수준의 자장면을 만들었다"고 했다. "소스와 면의 비율을 정하기 위해 한 달간 매일 직원들과 하루에 2그릇의 자장면을 먹으며 남은 소스에 밥을 비벼 먹을 수 있는 정도의 적정 비율을 찾아냈다"는 게 그의 말이다.

그는 경쟁회사들이 하림 라면이 고가라고 평가하는 것에 대해 "인스턴트가 아닌 한 끼 식사로 격상시키는 고급 라면으로 기존 국내 업체가 가지 않은 길을 가고 있는 것"이라며 "원가 절감 노력을 하면서 소비자 입맛에 스며들도록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요리 라면'으로 신시장을 개척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조 팀장은 "아욱, 김치, 햄 등 원물을 최대한 넣은 아욱된장라면, 김치라면, 부대찌개라면을 연내 출시한다"고 했다. "치킨 넣은 라면, 국물 없는 라면 등도 선보여 라면의 신세계를 경험하도록 할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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