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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예상 깬 '재벌가 딸'…편의점 알바→아덴만 파병→다음은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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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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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0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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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 가운데)이 지난 2020년 전북 군산의 창업지원센터 ‘로컬라이즈 타운’을  방문해 청년 창업가들과 만났을 때 장녀 최윤정 씨(왼쪽), 차녀 최민정 씨(오른쪽)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머니투데이DB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 가운데)이 지난 2020년 전북 군산의 창업지원센터 ‘로컬라이즈 타운’을 방문해 청년 창업가들과 만났을 때 장녀 최윤정 씨(왼쪽), 차녀 최민정 씨(오른쪽)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머니투데이DB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씨가 또 한 번의 이색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대기업 자녀 중 처음으로 해군에 자원입대한 여성으로서 주목받았던 그가 이번에는 미국 스타트업 자문역으로 변신했다.


SK하이닉스 휴직···美 원격 의료 스타트업 자문 활동 집중


6일 재계에 따르면 민정씨는 현재 SK하이닉스를 휴직한 상태로 미국 원격 의료 스타트업 '던'(Done.)에서 자문역(어드바이저)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던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 전문 스타트업으로 ADHD를 원격으로 진단한뒤 맞춤형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민정씨는 지난 2020년부터 지인의 소개로 던과 연을 맺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정기적으로 경영 자문을 제공, 회사 설립 초창기 '컴퍼니 빌더' 역할을 해 왔다. 컴퍼니 빌더란 사업 구성, 개발 방향, 마케팅 전략 등에 대해 창업자에 조언해주는 역할을 뜻한다. 그동안 프로보노(재능기부) 형태로 무보수 자문활동을 해와 겸직이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민정씨는 1991년생으로 최 회장의 차녀다. 재벌가 딸로는 최초로 지난 2014년 해군사관후보생에 자원입대해 화제를 모았다.

2014년 11월 초급 장교로 임관 후 충무공 이순신함에 배치돼 함정 작전관을 보좌하는 전투정보보좌관으로 근무했고, 소말리아 해역에서 국내 상선을 보호하는 청해부대 일원으로 아덴만 파병 임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방어를 책임지는 해군 2함대사령부 전투전대 본부로 발령받아 지휘통제실 상황장교 근무경험을 쌓았다. 2017년 11월 해군 중위로 전역했다.

민정씨의 재벌가 답지 않은 이색 행보는 이 뿐만이 아니다. 중고교 중국 유학 당시 부모의 뜻과 달리 국제학교가 아닌 일반고교를 다니는가 하면 방학을 이용해 잠시 한국에 들어왔을 때 GS25 편의점에서 시급 4000원을 받고 아르바이트를 했다. 레스토랑 서빙, 와인바 아르바이트에 더해 고교 졸업 후에는 입시학원 강사 생활을 하며 경제적 독립을 위해 노력했단 사실도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알려졌다.

민정씨는 전역 후 2018년 중국 투자전문 회사 중 한 곳인 홍이투자에 입사해 글로벌 인수합병(M&A) 팀에서 근무했다. 홍이투자는 에너지, IT, 소비재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한 회사다. 중국 인민대 부속 중·고등학교를 졸업, 베이징대 경영대학에서 M&A와 투자분석 등을 전공한 경험을 살린 것으로 파악됐다. 해군 입대 전에도 글로벌 투자은행, 벤처캐피탈 등에 몸담았었다.

민정씨가 SK하이닉스로 적을 옮긴 것은 2019년이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SK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괄 산하조직 인트라(INTRA)에 대리로 입사했다. INTRA는 SK하이닉스의 국제 통상과 정책 대응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이다.

또 같은 해 미국 대표 싱크탱크 중 하나이자 국제 안보, 정치, 경제 등에 다양한 사안에 대해 중립적이고 초당파적인 연구 성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방문 연구원 활동도 병행했다.

올해 1월에는 SK하이닉스 TL(테크니컬 리더)로서 미국 CES 기간 중 'SK하이닉스-GFT벤처스 이노베이션 나이트'에 참가, 투자자들과 스타트업 관계자등을 만나 이목을 끌기도 했다. 민정씨는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에게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회사로 알려져 있지만 앞으로 이를 넘어서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전해졌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부친따라 사회적 가치·스타트업에 큰 관심···신기업가 정신 보여줄까


민정씨는 평소 부친 최 회장의 경영철학인 사회적 가치 창출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군 휴가기간을 이용해 참석한 SK그룹 주최 '사회성과 인센티브' 수여식에서 사회적 기업 관련 적극적인 질문을 던지는 장면이 포착됐다.

스타트업에도 관심이 높아 실제 창업의 경험도 있다. 중국 베이징대 경영학과 졸업 후, 입대 전 한류 제품을 중국에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판다코리아닷컴'을 공동으로 설립해 부사장을 맡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액셀러레이터(AC) '더벤처스'가 주최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임팩트 컬렉티브'의 심사위원을 맡기도 했다. 임팩트 컬렉티브란 글로벌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을 목표로 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최 회장 역시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스타트업 지원에 관심이 높다. 대표적인 사업이 '소셜밸류커넥트'(Social Value Connect·SOVAC)이다. SOVAC은 국내 최대 민간 사회적가치 플랫폼으로 최 회장이 지난 2019년 제안해 출범했다. SOVAC은 각계 전문가와 시민들이 함께 모여 사회문제 해결 및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소통하는 장이다. 올해는 탄소중립, 청년문제, 지역재생, DE&I(장애, 젠더, 문화예술 등) 등의 문제를 다뤄 매달 개최중이다. SOVAC에서는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에 대한 투자유치도 함께 다뤄진다.

최 회장은 올해 5월에는 대한상의 회장 자격으로 '신기업가정신'을 선포, 대한민국이 직면하고 있는 새로운 문제들을 기업의 기술과 문화, 아이디어 등을 통해 전혀 새로운 해법으로 풀어내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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