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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재감염률 높아진다…"검사 회피하면 고령층 위험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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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세진 기자
  • 정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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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0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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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서울 구로구 오류동역 광장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만 5507명으로 집계됐다./사진=뉴시스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오류동역 광장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만 5507명으로 집계됐다./사진=뉴시스
#. 경기도 안양에 거주하는 A씨(26)는 최근 회사를 옮겼다. 이직 후 사고로 팔뼈가 골절돼 2주간 병원에 입원하면서 회사를 쉬어야 했다. 병원에서 퇴원하자 동거 가족 중 2명이 코로나19(COVID-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도 경미한 코로나 증세를 느꼈지만 검사받지 않았다. 확진되면 '회사에 눈치가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 B씨(27)는 서울 송파구에서 학원 교사로 일한다. 지난달 B씨가 가르치던 학생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과 같은 반에서 수업을 듣던 학생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오라고 요구했다.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서다. 그러자 학부모 중 한명이 불쾌감을 드러내며 자녀의 검사를 거부했다. B씨는 "해당 학부모가 시험 기간을 앞두고 자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를 원치 않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감염 의심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회피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휴가철에 검사를 회피하는 '숨은 감염자'가 늘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치명률이 높은 고령층 감염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2030' 재감염률 높아진다…"검사 회피하면 고령층 위험 노출"

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만5507명을 기록했다. 전날보다는 5159명 줄었지만 1주일 전인 지난달 31일 7만3559명과 비교하면 3만1948명 늘었다. 휴가철에 주말이라는 점 때문에 검사자 수가 줄어든 것을 고려해도 4개월 사이 일요일 확진자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이달 중 이번 유행의 정점이 오면서 15만명 규모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숨은 확진자'에 따라 유행의 정점이 더 늦어질 수 있다고 봤다. 의도적으로 검사를 회피하거나 감염을 인지하지 못해 검사받지 않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을수록 이번 유행의 규모가 커지고 기간도 길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숨은 확진자'가 늘면 치명률이 높은 고령층 확진자를 중심으로 사망률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절기상 입추인 7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뉴스1
절기상 입추인 7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뉴스1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20대나 30대 중에는 코로나에 걸려도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며 "휴가철에 사람들이 모이고 물놀이 등을 하면 감염 확률이 높아지는데 경미하더라도 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가 코로나 격리 지원금과 유급휴가비 지원을 축소하면서 2030세대가 검사를 받을 동기가 많이 사라졌다"며 "주변 고령자나 기초질환이 있는 사람을 감염시키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데 증상이 명확한데도 검사를 받지 않는 것은 심하게 이야기하면 간접살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확진자가 가파르게 늘던 시기에 무증상자의 코로나 검사 비용이 유증상자의 10배에 달했던 탓에 검사 기피자가 늘었다고 분석한다.

상대적으로 신속항원검사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점도 검사 기피의 이유로 꼽힌다. 현재 방역당국은 △60세 이상 고령자 △의사 소견에 따라 검사가 필요한 자 △밀접접촉자 등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경우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 근무자 △신속항원검사 또는 의료기관용 응급선별검사 양성자에 한해 PCR검사를 허용한다.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CU BGF점에서 코로나19 자가검사 키트를 진열하는 모습. /사진=뉴스1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CU BGF점에서 코로나19 자가검사 키트를 진열하는 모습. /사진=뉴스1

천은미 교수는 "감염이 됐는데도 자가진단에서는 1~2번 검사해도 음성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며 "코로나 바이러스가 코 전체에서 검출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가진단키트를 이용할 경우 최소한 2~3번은 검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재감염률이 높아지는 추세를 고려하면 2030세대도 적극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천 교수는 "최근 논문에 따르면 감염되거나 백신을 맞아 항체가 형성돼도 효과가 3개월까지만 지속되고 4개월부터는 재감염률이 많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재감염률이 가장 높은 나이대는 활동량이 많은 18세~29세와 30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확진자는 정부 발표보다 2~3배 많을 수 있다"며 "젊은층의 적극적 검사를 유도하고 재감염을 방지하는 방향의 방역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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