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바세 "이준석 팬클럽 아냐…공정·상식 위해 싸울 것"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신인규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이 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 등이 모인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 주최로 열린 대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8.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바세'(국민의힘 바로 세우기)를 주도하고 있는 신인규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변호사)가 8일 "한 인물(이준석 대표)에 대해 호감과 비호감으로 모인 것이 아니다. 누구를 공개적으로 지지할 생각이 없다"며 "다만 우리가 지키고자 하는 것은 당원민주주의, 절차민주주의라고 말하는 정당민주주의"라고 밝혔다.

국바세는 이날 서울시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국민의힘의 진짜 주인은 과연 누구인가' 긴급토론회를 개최했다. 오픈채팅방인 국바세는 당원이나 지지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 현재 6000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추가로 개설된 포털사이트 카페에는 1800명 이상이 가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국민의힘 책임당원 1400명 이상이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에 동의한 상황이다.


토론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당원들과 일반 국민들은 공개발언을 통해 당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날 발언자로 나선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장은 "누가 내부총질을 했나. 내부총질해서 총에 맞아 죽은 사람이 있나. 마치 어떤 사건이 있는 것처럼 꾸미고, 재미 본 사람이 많다"며 "여기는 이준석 팬클럽이 아니다. 억울하게 당하는 사람 있으면 이준석이 아니라 이준석 할아버지라고 구하러 나가야 한다. 마찬가지로 윤 대통령이 억울하게 당하고 있으면 우리는 구하러 나간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옥까지 내려가서 대오를 정리하고 방어선을 구축해서 싸워야 한다"며 "우리가 이길 것이다. 상대인 저들은 달콤하고 쉬운거 찾아다니는 분들이지 우리처럼 공정 상식 불합리 극복하기 위해 싸우는 자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한 70대 여성은 공개발언에서 "이 대표를 뜯어말리고 싶어서 왔다. 싸움은 가치가 있을 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가치 없는 싸움은 하지 않아야 한다"며 "여의도 바닥이 이념 장사꾼, 통일 장사꾼, 정치 장사꾼으로 넘친다. 대한민국에 필요한 사람을 깔아뭉개는 것에 화가 난다. 이 대표를 위한 것이 아니라 정치꾼들이 국민을 깔보고 함부로 하는 것에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고교 3학년생으로 '나는 국대다'에 참가했던 김민규씨는 "특정인을 비호하거나 호감을 표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너져가는 당내 민주주의를 세우기 위한 것"이라며 "내부총질, 분탕질, 당내 질서 훼손이라고 하는데 이곳에 모인 분들은 누구보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은 공정과 상식, 법치로 국정운영을 보여줄 때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한 30대 남성은 "이 대표가 지선에서 이기자마자 혁신위를 발족했다. 우리 정치를 바꾸겠다는 것"이라며 "혁신위 발족되고 구태세력들은 자신의 자리가 위기라고 느낀 것 같다"고 비판했다.

또 토론에 참석한 50대 남성은 "대선도 이기고 지선도 이겼는데 지금 이 상황은 다음 총선에도 지고, 다음 대선, 지선도 폭망할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2~3년 전의 몰상식한 일 더 많이 재현될 것이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막아야 한다"고 울먹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