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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템포러리 아트' 역사를 한 눈에…"일상과 예술 경계 허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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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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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0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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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다섯번째 라이브러리 '아트 라이브러리' 9일 개관

현대카드 아트 라이브러리. /사진제공=현대카드
현대카드 아트 라이브러리. /사진제공=현대카드
지난 5일 찾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의 분위기는 이전과 묘하게 달랐다. 1층을 가득 메운 희귀 바이닐(LP 등 레코드판) 사이를 지나 2층으로 올라가자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 1929년 뉴욕현대미술관(MoMA)이 개관한 1929년부터 최근까지 발행한 710권의 전시 도록부터 1895년 시작된 베니스 비엔날레(Venice Biennale)가 선보인 98권의 카탈로그가 한 데 모여 있었다.

이태원 거리가 내려다 보이는 창가 한 켠엔 '컨템포러리 아트의 실험실'로 불렸던 '파켓 매거진(Parkett Magazines)' 전권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눈으로만 보세요'가 아닌 직접 손으로 책장을 넘길 수 있었다. 지난 100여년 간 켜켜이 쌓인 동시대 미술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이 곳의 이름은 '현대카드 아트 라이브러리(Art Library)'. 일상과 예술, 소비와 여가의 경계를 허무는 실험에 나선 현대카드 비상장 (14,900원 0.00%)가 코로나 엔데믹에 맞춰 선보인 현대미술 아카이브다. 컨템포러리 아트를 주제로 한 다양한 서적을 모아놓은 곳으로 오는 9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 아티스트가 직접 만든 '아티스트 퍼블리싱'을 비롯, 전 세계에서 가치를 인정받은 미술 관련 희귀장서 6000여권이 수집돼 있다.

아트 라이브러리는 현대카드가 선보이는 다섯 번째 브랜딩 공간이다. 현대카드는 앞서 2013년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를 연 이후 △트래블 라이브러리(2014년·청담동) △뮤직 라이브러리(2015년·이태원) △쿠킹 라이브러리(2017년·청담동)을 차례대로 운영해 왔다. 모두 2030 젊은층의 여가공간으로 자리잡으면서 현대카드 마케팅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현대카드 아트 라이브러리. /사진제공=현대카드
현대카드 아트 라이브러리. /사진제공=현대카드
특히 아트 라이브러리는 5년 만에 선보이는 브랜딩 공간이란 점에서 MZ세대 사이에서 일찌감치 입소문을 탔다. 2017년 이후 별 다른 신규 라이브러리를 선보이긴 커녕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트래블 라이브러리 운영까지 종료하면서 라이브러리 사업이 위축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오던 차에 '아트테크' 등 최근 젊은세대가 가장 열광하는 미술을 주제로 한 공간을 오픈했기 때문이다.

디자인 라이브러리를 선보인지 10여년 만에 선보인 아트 라이브러리는 현대카드 입장에서도 의미가 상당하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 관련 임직원들이 코로나 이전부터 새로운 라이브러리를 구상하면서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 아트였단 후문이다. 컨템포러리 아트가 당대의 시대정신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동시에 현대카드가 중요하게 생각해온 디자인과 맥락을 같이 한단 점에서다.

실제로 현대카드는 디자인에서 출발해 컨템포러리 아트 분야로 확장, 이와 관련한 다양한 전시를 후원하고 있다. 2006년 미국 뉴욕현대미술관(이하 모마)과 파트너십을 맺고 주요 전시를 지원사격했는데, 2019년부턴 모마가 새롭게 조성한 미디어·퍼포먼스 아트 전용공간 '마리 조세&헨리 크라비스 스튜디오'의 모든 전시를 '현대카드 퍼포먼스 시리즈'로 단독 후원하고 있다.

세계 최고 현대미술관이 각별히 신경쓰는 동시대미술을 글로벌 기업들을 제치고 후원하는 셈이다. 이에 더해 MZ세대가 미술시장에 가세해 컨템포러리 아트 향유는 물론 투자까지 하는 등 아트가 일상의 영역으로 대중화하고 있단 점에서 동시대미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이해를 돕는 공간이 필요하단 판단을 내렸단 설명이다.
현대카드 아트 라이브러리 건물 지하에 위치한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진행 중인 뉴욕 현대미술관의 주요 미디어·퍼포먼스 컬렉션을 선보이는 '스며드는 빛'(Pervasive Light) 전시. 작품은 마틴 심스의 'Lessons I-CLXXX'와 월페인팅 'GIRRRLGIRLLLGGGIRLGIIIRL'. /사진제공=현대카드
현대카드 아트 라이브러리 건물 지하에 위치한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진행 중인 뉴욕 현대미술관의 주요 미디어·퍼포먼스 컬렉션을 선보이는 '스며드는 빛'(Pervasive Light) 전시. 작품은 마틴 심스의 'Lessons I-CLXXX'와 월페인팅 'GIRRRLGIRLLLGGGIRLGIIIRL'. /사진제공=현대카드
류수진 현대카드 브랜드본부장은 "정태영 부회장 등과 인사이트 트립을 다니던 중 프랑스 파리의 셰익스피어 컴퍼니란 북스토어에 들렀었다"며 "유럽의 오래된 동네 고서점인데, 무심코 들어간 이 곳에서 우연한 발견들을 하며 아트 라이브러리의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아트 라이브러리를 조성하면서 건축적 화려함보다는 미술사적 가치를 인정 받는 서적들을 채우는 데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모마 유명 큐레이터부터 독일 슈테델슐레 예술대학 학장 등 전세계 컨템포러리 아트 일선에서 인정받는 북 큐레이터 4인이 참여해 6000여권의 희귀장서를 수집했다. 유명 미디어 및 퍼포먼스 작품을 경험할 수 있는 '무빙 이미지 룸'도 마련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컨템포러리 아트가 현대카드 정체성에 깊은 영향을 주는 디자인과 맥이 닿아 있는 것은 물론, 동시대의 여러 시각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관심을 갖고 후원해왔다"며 "(아트 라이브러리는) 금융 테크 비즈니스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나름의 철학과 소신을 가지고 고객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파고드는 현대카드만의 브랜딩 철학을 선보이기에 최적화 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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