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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VC, 벤처펀드 결성에 발동동…'패스트 클로징' 부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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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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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0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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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한국벤처투자 회의실에서 열린 벤처투자업계 간담회 /사진제공=중기부
지난 3일 한국벤처투자 회의실에서 열린 벤처투자업계 간담회 /사진제공=중기부
벤처투자 시장이 위축되면서 중소형 벤처캐피털(VC)들이 펀드 결성에 애를 먹고 있다. 모태펀드, 한국성장금융, 농업보험정책금융원 등 앵커 출자자(LP)를 확보하고도 민간 매칭 LP(출자자)를 찾지 못해 펀드를 제때 결성하지 못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문제 해결을 위해 펀드 결성요건 완화 등을 검토 중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패스트 클로징'(Fast-Closing) 등 벤처투자조합 결성요건 완화를 검토 중이다. 패스트 클로징이란 펀드 약정총액의 70%만 모아도 펀드 결성을 인정하는 제도다.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한창이던 2020년 VC들의 원활한 펀드 결성을 위해 1년 동안 한시적으로 도입됐다.

중기부가 펀드 결성요건 완화를 검토하는 건 매칭 LP 구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한 VC 관계자는 "트랙 레코드가 마땅치 않은 중소형 VC는 앵커 LP를 구해도 매칭 LP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하고도 출자를 철회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의견은 지난 3일 벤처투자업계 간담회에서도 나왔다. 이영 중기부 장관도 참석한 간담회에서 다올인베스트먼트 김창규 대표는 "앵커 출자자(LP)들의 예산이 넉넉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하반기 매칭 LP를 찾는 VC들은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 올해 2분기부터 매칭 LP 역할을 하는 민간 부문에서의 출자가 줄었다. 지난달 중기부가 발표한 신규결성 펀드 출자자 현황을 살펴보면 올해 2분기 개인의 출자액은 3253억원으로 1분기 때보다 38.7% 감소했다. 전년동기 대비 2.3% 늘었지만, 전체적인 추세가 꺾였다.

법인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2분기 법인들의 출자액은 2760억원으로 1분기보다 24.9% 줄었다. 법인의 경우 적극적인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설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지주회사의 CVC 설립이 가능해지면서 많은 법인들이 CVC 설립에 나서고 있다. 동원그룹, GS그룹, 효성그룹, LF그룹 등이 올해 CVC를 설립했다. 그동안 민간 LP 역할을 해왔던 법인 자금들이 외부 VC 대신 CVC로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하반기 노란우산공제를 제외한 별다른 출자사업이 없다는 점도 중소형 VC에게는 골칫거리다. 또다른 VC 관계자는 "이전 같으면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를 통해서 개인 자금을 조달했지만, 최근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기부가 검토 중인 패스트 클로징이 바로 적용되긴 쉽지 않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펀드 결성을 마친 기존 VC와의 형평성 문제 때문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VC 업계로부터 의견을 청취하고 있으며 여러 상황들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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