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리 "커피 사먹지 말라"…한달만에 유튜브 등장해 한 말은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사진=존리 유튜브 영상 갈무리

존 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차명 투자 의혹으로 사퇴한 지 한 달여 만에 유튜브에서 근황을 전했다.

존 리는 지난 7일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고 "지난 1, 2개월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며 "30여년 동안의 명성에 큰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 6개월은 연락을 끊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려 했는데 그것은 도리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 동영상을 올리게 이유를 설명했다.

향후 활동 계획도 전했다. 존 리 전 대표는 "한국에서 1막은 끝났고 2막이 시작했다고 생각한다"며 "2막에서는 아이들 금융교육을 하고 노후 준비가 안 된 사람들에게 노후 준비가 중요하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 커피 사 먹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고 (투자자) 여러분을 만나고 싶다"며 "교육 쪽으로 제가 제 인생 2막을 설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동안 개인적으로 약속한 게 많다. 입양원과 보육원 아이들을 후원하기로 한 것과 주니어 투자 클럽, 초등학생들에게 강연 내용을 실천하면 5명을 골라 연말에 메리츠펀드 사주기로 한 것, 목사·선교사님의 노후 준비를 돕겠다고 한 것 등의 약속"이라며 "개인적으로 한 약속인 만큼 계속 도움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존 리 전 대표는 개인투자자들에게 가치투자를 전하며 이른바 동학개미운동 선봉장으로 통했다. 하지만 아내가 주주로 있는 회사의 펀드에 투자, 자본시장법을 어겼다는 의혹이 최근 불거졌다. 이에 대표 임기를 6개월여 남기고 지난 6월 자리에서 내려왔다.

그는 지인이 설립한 부동산 관련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업체에 아내 명의로 지분 6% 정도 투자하고, 해당 업체를 메리츠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에 편입시킨 것이 알려졌다. 이에 차명 투자 및 이해관계 충돌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