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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용자 대출 늘려야 하는데... 고민 깊어진 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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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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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09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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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용자 대출 늘려야 하는데... 고민 깊어진 저축은행
중·저신용자 확대라는 목표를 두고 저축은행 업계의 고민이 깊어졌다. 대손충당금 추가적립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준금리 상승으로 조달비용까지 늘어나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규 대출에서 저신용자 비중을 줄일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8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애큐온저축은행이 6월 취급한 신규 가계대출 가운데 금리가 18% 이상인 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8.98%로 전월(11.83%)보다 3%포인트(p) 가량 줄었다. 반면 금리가 10% 이하인 고신용자 대상 대출은 같은 기간 0.49%에서 3.69%로 늘었다. BNK저축은행에선 고신용자 대출 비중이 한 달 새 1.51%에서 8.25%로 5배 이상 상승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법정최고금리 인하 여파와 대손충당금 추가적립에 대한 압박으로 저축은행들이 선제적으로 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줄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6월 평균 가계대출금리는 12.89%로 전월(13.14%)보다 0.25%p 떨어졌다. 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줄여 평균금리가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은 대표적인 서민금융기관으로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도맡아왔다.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저축은행의 신규 신용대출 가운데 신용점수 하위 10% 이하 저신용자의 비중은 60.4%로 집계됐다. 같은 2금융권인 캐피탈사(33.1%)와 카드사(10.8%)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저축은행들이 저신용자 대출 취급을 꺼리는 건 충당금 추가적립에 대한 압박이 커져서다. 충당금은 영업이익에서 차감하기에 실적 감소의 원인이 된다.

우선 앞으로 저축은행은 다중채무자에 대한 충당금을 30% 가량 추가로 쌓게 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고객 가운데 다중채무자 비중이 늘고 있으며, 이들의 잠재부실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저축은행 고객 가운데 3개 이상 금융사에서 빚을 진 다중채무자 비중은 2018년말 69.9%에서 지난 5월말 75.8%까지 늘었다. 이에 금융당국은 올 3분기 내 관련 요건을 입법예고할 계획이다.

지난달부터는 한도성 여신의 미사용 잔액에 대해서도 새로 충당금을 쌓고 있다. 저축은행들은 올해는 한도성 여신 미사용 잔액에 대해 20%, 내년에는 40%까지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해야 한다. 한도성 여신이란 마이너스 통장처럼 정해진 한도 내에서 고객이 언제든 돈을 빼서 쓸 수 있는 대출이다. 대형사인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의 한도성 여신 미사용 잔액은 올 1분기 기준 각각 7525억원, 5933억원이다.

조달비용이 계속 늘어난다는 점도 저축은행업계엔 부담이다. 저축은행은 자금조달 대부분을 고객 예·적금에 의존한다. 예·적금 금리가 상승하면 비용도 늘어나는 셈이다. 지난달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말까지 0.75%p 인상할 수 있다고 언급한 만큼 저축은행의 예·적금 금리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시중은행도 즉각 예·적금금리를 인상하는데,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저축은행도 덩달아 금리를 올린다.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올 1월 1일 2.37%였던 저축은행의 1년 만기 평균 예금금리는 이날 기준 3.46%까지 상승했다.

한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다중채무자와 한도성 여신의 미사용 잔액에 대해 충당금을 더 쌓는 건 부실을 막기 위해 필요한 작업"이라면서도 "다만, 충당금 적립 압박과 함께 조달비용이 계속 커져 저신용자 대출을 늘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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