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선 삼성D 대표, 세계 석학들 앞에 선다…1년여만에 기조연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가 지난해 5월 열린 '디스플레이 위크 2021'에서 '메타버스와 디스플레이의 위대한 미래'를 주제로 기조 연설을 하는 모습./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이달 말 부산에서 열리는 'IMID(국제정보디스플레이 학술대회) 2022'에서 기조연설에 나선다. 1년여 만의 대외 강연이다. 코로나19(COVID-19)와 4차 산업혁명 부상에 따른 디스플레이 산업 구조 변화와 삼성디스플레이의 대응 방안을 소개할 예정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 사장은 오는 23~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IMID 2022 행사에서 '파괴적 혁신에 따른 디스플레이 산업의 변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최 사장이 대외 행사에 발표자로 나서는 것은 지난해 5월 SID(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가 주최로 열린 '디스플레이 위크 2021'에서 기조강연을 진행한 이후 1년여 만이다.


최 사장은 코로나19가 디지털 전환을 앞당긴 상황에서 디스플레이 업계가 직면한 해결과제를 소개할 전망이다. 최근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게이밍부터 차량, 의료, AR·VR(증강현실·가상현실)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활용 분야에서의 수요가 주목을 받고 있다.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센서 융합 등 기술개발을 통한 미래 수요 대응과 융복합 신시장 발굴 등이 향후 실적을 판가름할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단기간에 일궈낸 사업 구조 전환과 진행 중인 기술 개발 현황에 대해서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수년 전부터 디스플레이 시장과 소비자 수요를 분석해 LCD(액정표시장치) 사업 철수 작업을 시작했다. 올 상반기 LCD 사업을 완전 종료하면서 스마트폰용 패널부터 IT(정보통신) 부문, 대형, 오토모티브에 이르는 전 제품 OLED 라인업을 구축했다. 최근 디스플레이 업계 불황 속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정을 내고 있는 배경이다.


IMID는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DIA)와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KIDS), 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공동 주최 행사로, 올해로 22회째를 맞았다. 디스플레이 관련 분야 산·학·연 전문가들이 모여 최근 연구 동향을 발표하고 최신 학문 및 기술 교류의 장을 갖는다. 지난해 행사 기준 20개국 672편의 논문이 제출됐고, 총 2261명이 행사에 참여했다. 디스플레이 위크와 함께 양대 디스플레이 학술대회 꼽힌다.

올해 IMID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하이브리드(오프라인·온라인 병행) 형태로 열린다. 현장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에이앤아이, 독일 머크 등 주요 기업과 한국광기술원, 한양대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부품 핵심연구 지원센터, 한국기계연구원 등 기관들의 전시 부스도 꾸려질 예정이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최 사장과 함께 스티븐 포레스트 미국 미시간대 교수(청색 인광으로부터 긴 수명과 고효율 얻기), 토모유키 미시나 NHK STRL 박사(미래 미디어를 위한 첨단 기술), 마이클 헥마이어 머크 부사장(발전하는 디스플레이와 삶) 등이 기조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