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장일치 추인 '주호영 비대위' 출범…"권성동 거취 논의 없어"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김지영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전국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8.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국민의힘이 9일 의원총회에서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임명안을 추인하면서 '주호영 체제'로 전환했다.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출입기자 티타임을 갖고 "원내대표의 거취에 관해서는 그동안 논의 자체가 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권 원내대표가) 당 대표 직무대행을 내려놓겠다는 의사표시만 한 것이고 당내에서 다수의 의원은 지금 현재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해 흔들림 없이 당을 추스려야 한다는 의견이 강했다"고 밝혔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번 의원총회 때도 원내대표의 거취와 관련된 의견은 아무도 제기한 바 없다"고 거듭 밝혔다.

이날 국민의힘은 의총에서 주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인하는 안건을 만장일치(73명)로 통과시켰다. 전국위원회 ARS 투표를 거쳐 최종적으로 '주호영 비대위 체제'로 전환된다.

이와 관련,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오전에 권 대행이 주 의원에게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고 주 의원은 당이 어려운 상황을 인지하고 이를 극복하고 당과 나라를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하며 수락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비대위 성격과 활동 기간'에 대해서는 "비대위가 존속할 기간이나 이런 부분은 그동안 비대위를 경험한 관례상 비대위가 구성되면 결정할 걸로 안다"고 했다.

주 의원에게 비대위원장을 요청한 이유에 대해서는 "당내 최다선 의원 중 한 명으로 원내대표도 역임했기 때문에 당 내외 상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현재는 우리 당과 새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 간에 원활한 소통을 통해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잘 이끌어 나가야 하기 때문에 적임자로 판단한 게 아닌가 한다"고 했다.

비대위원 구성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비대위원장 임명이 끝난 게 아니라 지금 현재 상황은 비대위원장 맡아줄 것을 요청한 단계"라면서 "주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 간에 협의해서 정해질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