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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청구서 날아왔다"…전 세계 기업 2년 만에 실적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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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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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10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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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닛케이, 세계 4500개 기업 실적 분석 결과…
올 2분기 순이익 1108조원 전년 동기비 7%↓…
저금리·양적완화 등으로 떠받친 경기 이상 신호,
원자재값 상승·반도체 부족·중국 봉쇄 등 여파도

중국이 주요 도시를 전면 봉쇄하는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지속하면서 글로벌 공급·물류 대란이 발생했다. 사진은 중국 상하이항에 쌓여 있는 컨테이너들./ⓒ로이터=뉴스1
중국이 주요 도시를 전면 봉쇄하는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지속하면서 글로벌 공급·물류 대란이 발생했다. 사진은 중국 상하이항에 쌓여 있는 컨테이너들./ⓒ로이터=뉴스1
전 세계 상장기업들의 올 2분기(4~6월) 순이익이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불러온 반도체 공급망 혼란, 원자재 가격 상승, 중국 도시 봉쇄 등 여파가 실적으로 확인됐다는 진단이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시장조사업체 퀵 팩트세트 데이터를 기초로 미국·유럽 등 증시에 상장된 전 세계 주요 기업 4500곳의 올 2분기 실적을 취합한 결과 순이익 총액은 총 8493억달러(약 1108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감소했다. 조사대상인 4500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전 세계 시총의 80%를 차지한다. 이달 8일 현재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기업의 경우 시장 전망치를 토대로 추산해 반영했다.



IT·금융·자동차 등 직격탄…애플·메타도 마진 줄어


닛케이가 분기별로 집계한 전 세계 상장사 순이익(전년 동기 대비 기준)이 줄어든 것은 2020년 3분기(7~9월) 이후 7분기 만에 처음이다. 세계 주요국들이 팬데믹 기간 경기 침체를 막으려고 저금리 기조와 통화 완화 정책을 지속한 것에 대한 청구서가 이제 날아오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도시 봉쇄에 따른 공급·물류 대란, 반도체 부족, 원자재 가격 상승 등도 글로벌 기업들의 이익을 끌어내린 요인으로 꼽힌다.

"코로나 청구서 날아왔다"…전 세계 기업 2년 만에 실적 '먹구름'
부문별로는 전체 17개 업종 가운데 11개 업종의 순이익이 줄었다. 특히 팬데믹 기간 호조세였던 정보통신(-55%), 금융(-58%) 등 업종이 큰 타격을 입었다. 미국 메타(옛 페이스북)는 인터넷 광고 감소 영향으로 순이익이 36% 감소했다. 미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와 퀄컴 등의 2분기 실적도 시장 추정치를 크게 밑돌 가능성이 커졌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보유 주식 평가 손실로 437억5500만달러(약 57조원) 적자를 냈다.

자동차 업종도 2년 만에 순이익이 29% 감소했다. 독일 폭스바겐은 강판 등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순이익이 23% 줄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반도체 부품 부족 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수익이 40% 급감했다.

기계(-18%)와 전기(-4%) 업종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공급이 정체된 여파가 컸다. 세계 최대 산업용 로봇 제조기업인 스위스 ABB는 중국 상하이 공장 가동이 멈춰 생산량이 반토막 났다. 애플은 부품 공급 지연, 달러화 강세 등 영향으로 순이익이 11% 줄었다.

강판 등 원재료 상승, 반도체 부품 부족 등으로 자동차 업종의 올 2분기 순이익도 30% 가까이 줄었다. 사진은 미국 GM 공장./사진=GM 제공
강판 등 원재료 상승, 반도체 부품 부족 등으로 자동차 업종의 올 2분기 순이익도 30% 가까이 줄었다. 사진은 미국 GM 공장./사진=GM 제공


실적 전망 불투명…금리·전쟁 등 변수 많아


국제 유가 상승으로 글로벌 석유 메이저 5개사의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미국의 한 주유소. /ⓒAFP=뉴스1
국제 유가 상승으로 글로벌 석유 메이저 5개사의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미국의 한 주유소. /ⓒAFP=뉴스1
반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소재 에너지 기업들의 순이익은 2.2배 급증했다. 특히 영국 셸 등 글로벌 석유 메이저 5개사의 순이익 총액은 전년 동기의 3.8배에 달하는 624억달러(81조원)에 달했다. 항공·수송 부문 이익도 팬데믹 기간 억눌렸던 경제·사회 활동 재개 등 수요 증가에 힘입어 90% 늘었다. 미국 아메리칸항공은 3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세계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불투명하다. 시장 일각에선 올 3분기 증가세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변수가 많다는 지적이다.

기업들의 체감경기 역시 악화하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최근 발표한 7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8로 2020년 6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일본 소니는 게임·반도체 업황 둔화를 이유로 이미 연간 실적 목표를 낮췄다.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지적학적 긴장과 인플레이션 등이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정책은 기업 실적 향배를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힌다. 뉴욕증권거래소 전광판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장면이 전해지고 있다. /ⓒ로이터=뉴스1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정책은 기업 실적 향배를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힌다. 뉴욕증권거래소 전광판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장면이 전해지고 있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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