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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이 베트남전서 민간인 사격했다"…법정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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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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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0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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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서 열린 '베트남전 민간인학살 국가배상소송 변론기일 원고 및 증인 기자회견'에서 원고 측 증인 응우옌 득쩌이 씨가 발언을 하고 있다.   원고 측은 이날 "응우옌 티탄은 이번 재판에 퐁니·퐁녓학살 희생자 74명의 원혼들이 함께 하고 있으며 베트남 중부에 있는 수많은 학살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이 재판의 또 다른 원고라고 힘주어 말했다"고 밝혔다. 2022.8.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서 열린 '베트남전 민간인학살 국가배상소송 변론기일 원고 및 증인 기자회견'에서 원고 측 증인 응우옌 득쩌이 씨가 발언을 하고 있다. 원고 측은 이날 "응우옌 티탄은 이번 재판에 퐁니·퐁녓학살 희생자 74명의 원혼들이 함께 하고 있으며 베트남 중부에 있는 수많은 학살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이 재판의 또 다른 원고라고 힘주어 말했다"고 밝혔다. 2022.8.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 사건과 관련한 국가대상 손해배상 소송에서 학살을 목격한 베트남인의 첫 법정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68단독(부장판사 박진수)은 9일 베트남인 응우옌티탄씨(62)가 대한민국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 8회 공판에서 응우옌득쩌이씨(82)에 대한 증인신문을 열었다.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과 관련해 현지인의 증인신문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재판에 증인으로 선 응우옌득쩌이씨는 소송을 제기한 응우옌티탄씨의 삼촌이자 남베트남 민병대 출신으로, 사건 당일 무전 내용을 듣고 퐁니 마을로 이동해 학살 현장을 목격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응우옌득쩌이씨는 사건 당일을 회상하며 "무전기에서 한국군이 퐁니마을 주민들을 죽이고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한국군이 퐁니 마을에서 마을 주민들을 모아두고 총을 쐈고 사람들이 쓰러진 후엔 수류탄을 던졌다"고 밝혔다.

응우옌득쩌이씨는 한국군이었다고 확신했다. 그는 "이 사건이 있기 전에 한국군을 식당과 가게, 길거리에서 여러 차례 본 적이 있었다"며 "망원경으로 확인했을 때 얼굴이 한국군이었으며, 군인들의 고함 역시 한국말이었다"고 말했다.

또 한국군이 마을을 빠져나간 후 미군, 의병대 함께 마을로 진입해 시체를 수습했다며 대부분의 시체가 불에 탄 상태였다고 증언했다. 당시 총격으로 부상을 당했던 응우옌티탄씨와 그의 오빠가 '총을 쏜 군인은 한국군'이라고 말했다고도 밝혔다.

정부 측은 한국군에 의해 학살이 일어났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 측은 원고와 증인의 진술을 믿기 어렵고, 미군의 보고서는 전체가 아닌 원고 측에 유리한 부분만 제출됐으며, 교전 중 발생한 사고를 학살로 오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군 해병대 제2여단(청룡부대) 1대대 1중대 소속 군인들은 1968년 2월12일 베트남 광남성 퐁니 마을에 들어가 비무장 상대의 민간인 70여명을 학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른바 '퐁니 사건'이다.

당시 8살이던 응우옌티탄씨는 군인들이 쏜 총에 왼쪽 옆구리를 맞아 중상을 입었으며, 함께 총격당한 가족 5명을 비롯해 마을 주민 7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응우옌티탄씨는 2020년 4월 한국 정부를 상대로 3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11월 4차 변론기일에는 당시 베트남 참전 군인 류진성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당시 민간인 사체가 70여 구 있었다며, 한국군이 베트남 민간인을 살해했다는 이야기를 직접 듣거나 목격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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