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마늘사랑 대단하네... 맥도날드 '창녕 갈릭버거' 재출시

맥도날드가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창녕 갈릭버거'를 재출시한 배경에는 한국인의 마늘사랑이 한 몫을 했다고 진단했다.


맥도날드는 10일 "창녕 갈릭버거는 한국인의 1인당 연간 마늘 소비량은 7.2kg으로 세계 평균의 9배라는 점에 착안한 제품"이라며 "마늘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지닌 한국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녕 갈릭버거는 'Taste of Korea'(한국의 맛)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해 약 한달간 158만개를 판매한 한정메뉴다. 2초에 한개꼴로 팔리면서 지난해 맥도날드 한정메뉴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

창녕 갈릭 버거에 대한 소비자의 애정은 한정 판매 종료 후에도 식지 않았다. 소셜 미디어 상에서 "창녕 갈릭 버거 돌려주세요", "창녕 갈릭 버거를 정식 메뉴로", "창녕 갈릭 버거 재출시 기원"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런 호응에 맥도날드는 재출시로 응답했다.

맥도날드는 창녕 갈릭버거 재출시 배경에 '실패할 수 없는 맛'도 손꼽았다. 버거 1개당 6쪽의 창녕 햇마늘을 갈아넣은 토핑을 얹고 올리브유를 섞은 아이올리 소스를 더해 순쇠고기 패티 2장과 조합을 완성했다. '마늘+고기' 조합은 실패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설명이다.


창녕의 고품질 마늘을 선택한 것도 인기를 끈 비결이다. 창녕 마늘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농산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특정 상품에 지역명을 표시할 수 있도록 한 '지리적 표시제'에 등록될 정도로 뛰어난 품질을 인정 받은 지역 농산물이다. 전국 마늘 재배면적의 19%를 차지하는 국내 마늘 주산지기도 하다.

지역 홍보효과는 덤이다. 창녕 갈릭버거가 인기를 끌면서 '창녕=마늘'이란 등식을 대중들에게 각인시켰다. 지역과 특산물 이름을 그대로 담은 메뉴명을 선택한 효과다. 실제로 창녕 마늘 인기도 올라갔다. 지난해 창녕군에서 진행한 '창녕 갈릭 버거' 출시 기념 마늘 라이브 커머스는 완판 행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맥도날드는 올해까지 85톤의 창녕 마늘을 수급하며 농가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방침이다.

한편 맥도날드는 'Taste of Korea' 메뉴로 지난해 100% 국내산 오곡가루를 넣은 '허니버터 인절미 후라이'와 보성녹돈 패티로 만든 '보성녹돈 버거'를 출시한 바 있다. 이중 '보성 녹돈버거'는 전남 보성의 녹찻잎을 사료로 충청 지역 농장에서 키워낸 돼지를 패티로 만들었다. 맥도날드는 올해 140톤의 녹돈을 수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전국에서 사용하는 국산 식자재는 지난해 기준 4만톤에 이른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고객들의 재출시 요청에 힘입어 창녕 갈릭 버거를 다시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농가 모두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메뉴를 개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