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브랜드 마케팅 승부수..."이름 바꾸고 CEO 친필 편지 광고"

/사진제공=하나증권

최근 증권업계는 사명 변경 이슈와 맞물려 브랜드 마케팅에 힘쓰는 모양새다. CEO(최고경영자) 친필 편지 광고에 수제 맥주 이벤트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투자자들과 친밀도를 높이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사명을 변경한 하나증권은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관련 내용을 고객 메시지로 작성해 전달했다. 이 메시지는 이은형 부회장이 직접 친필로 썼다.

고객에게 반응이 좋아 보이자 하나증권은 이를 인쇄광고 소재로 사용하기로 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내용 전달 이상의 진심을 담기 위해 친필로 작성했다" 며 "담당업무 임직원을 금융상품 광고모델로 사용하는 등 다양하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고객과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올증권은 변경 사명을 홍보하고자 '한잔다올'이라는 수제라거 맥주를 선보였다. 맥주 회사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와 협업했다. 시중에 판매되지는 않지만 다올투자증권 등 주요 계열사 영업 부서와 대외활동 부서에서 고객용으로 사용 예정이다.

다올증권 관계자는 "한잔다올은 신규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유명 수제맥주 회사와의 협업"라며"단계적으로 신규 브랜드 홍보활동을 확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올해 초 유진투자증권도 플래티넘크래프트와 협업으로 수제맥주 '따상주'를 출시했다. MZ세대의 성공적인 주식투자를 응원하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이는 전국 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됐다.


이외에도 신한금융투자는 지난달 8일 서울교통공사에서 진행한 역명 병기 유상 판매 입찰에 참여해 여의도역 역명 병기에 최종 낙찰받았다. 앞으로 3년 동안 여의도역 부역명에는 신한금융투자를 병기하게 된다. 3억 5000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을 제시했음에도 여의도역이 갖는 상징성과 유동 인구 감안하면 좋은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금융투자는 사명 변경과 내년 사옥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변경 사명 인지도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증권업계의 친밀도를 높이는 결과로 다가올 것"이라 며 "향후 성장 동력인 MZ세대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