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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의 방주 이름을 딴 조개…이 조개 맛이 없다면 큰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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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김훈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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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15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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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바다이야기, 어록(魚錄) 시즌2](9)새꼬막

[편집자주]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우리 수산물. 시즌2로 돌아왔습니다
꼬막정식 /사진제공=순천시정
꼬막정식 /사진제공=순천시정
겨울철 우리네 식탁에서 입맛을 돋우는 별미 '새꼬막'의 영어권 명칭은 'ark shell'이다. 우리말로 직역하면 '방주 조개'쯤 된다. 성경 창세기에서 노아가 150일간 천지를 뒤흔든 홍수에서 가족과 동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건조했다는 그 '방주'라는 이름이 붙은 조개가 새꼬막이다. 작은 조개에도 '생명을 구한다는' 이름이 붙은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이거 피나는거 아냐? 호남지역 별미이자 효자 양식 수산물


새꼬막은 우리나라 남해와 서해 연안 해역에 분포한다. 주로 진흙이나 모래진흙 갯벌 하부 조하대에서 수심 10m(미터) 사이에 서식하고 있으며 식물성 플랑크톤 등 부유물을 먹이 삼는 여과섭식성 조개류다. 껍질길이(각장)은 5㎝(센티미터) 전후이다.

우리나라에서 주 생산지는 전남 여수와 순천, 보성, 벌교 등 여자만과 득량만 일대. 이곳에서 나는 새꼬막은 전체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새꼬막이 주로 잡히는 시기는 새살이 차고 맛이 쫄깃해지는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다. 6월부터 9월까지는 생식소가 성숙하고 산란에 필요한 에너지를 축적하는 시기이므로 새꼬막을 잡지 않는다.

꼬막은 조개류 중에서 유일하게 혈색소가 척추동물과 같은 헤모글로빈이다. 이 때문에 새꼬막의 살은 붉은 색을 띠며 조개껍질을 열면 사람의 피와 같은 붉은 체액이 흘러나온다. 옛날에는 꼬막류를 먹으면 피를 먹는다 생각해 회로 먹기도 했다고 한다.


새꼬막의 양식 과정 /사진제공=국립수산과학원
새꼬막의 양식 과정 /사진제공=국립수산과학원



꼬막이 맛이 없으면 죽은 사람이나 다름없다고?


새꼬막은 전남 지역의 주요 양식 패류다. 양식이 본격화된 1975년 1만2110톤을 생산한 것을 시작으로 1985년 채묘기술 발달과 어장 확대로 연간 2만톤 내외까지 생산하기도 했다. 2010년 이후에는 채묘 작황이 나빠지고 대량폐사 등 기상 상황에 따른 생산량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생산량은 5296톤에 그쳤다. 자연채묘에 의존하고 있어 바다나 기상 상황에 따라 생산량이 좌우되고 채묘 이후 남은 폐자재로 인한 환경 악화 등이 생산량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꼬막류는 조선 전기에 쓰인 '세종실록 지리지'나 조선 중기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도 전라도 지방 특산물로 기록될 만큼 유래가 깊은 조개류다. 옛말에 '감기 석달에 입맛이 소태같아도 꼬막 맛은 변함 없다'거나 '꼬막 맛이 떨어지면 이미 죽은 사람이나 다름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맛이 일품인 조개다.

꼬막류는 삶기만 해도 먹을 수 있을 만큼 조리가 간편한데 비해 단백질 함량은 높고 지방함량이 낮아 소화흡수가 잘되는 수산물이다. 간 기능 개선과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타우린과 메테오닌, 시스틴 같은 함황아미노산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체내 세포성장과 생식·면역기능을 강화하는 아연이 풍부하고 철 함량이 높아 빈혈 예방에도 탁월하다.

꼬막은 숙회나 무침, 전, 탕수 등 조리법으로 즐길 수 있다. 남도 지방을 방문한다면 꼬막 정식으로 한끼에 다양한 요리를 즐기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특히 최근에는 꼬막을 먹기 좋게 통조림으로 판매하는 가공식품이 시중에 나와 있어 꼬막비빔밥 등 일품요리를 집에서도 손 쉽게 만들 수 있다.

감수 = 신윤경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 해양수산연구관

다양한 꼬막 가공식품
다양한 꼬막 가공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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