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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후폭풍 잊었나…美의원 5명도 대만행, 中 또 무력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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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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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1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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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5일 방문, 펠로시 의장 방문 후 11일 만…
차이잉원 총통 만나 대만 독립 지지 강조 전망…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 "단호하게 대응할 것"…
中 군용기 22대·군함6척, 대만해협서 무력 시위

 에드 마키 미국 민주당 상원 의원이 14일 대만 타이베이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해 위다레이 대만 외교부 차관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에드 마키 미국 민주당 상원 의원이 14일 대만 타이베이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해 위다레이 대만 외교부 차관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고조된 미·중 간 긴장 관계가 한층 악화할 위기에 놓였다. 중국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행을 '하나의 중국' 원칙 훼손이라고 주장하며 대만 주변에서 무력 시위를 벌이는 상황에서 미 상·하원 의원 5명으로 꾸려진 의회 대표단이 14일 대만을 또 방문했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은 미 대표단의 방문에 즉각 반발 성명을 내고 대만해협 중간선 부근에서의 무력 시위 강도를 높였다.

주대만미국협회(AIT)는 에드 마키·존 가라멘디·엘런 로언솔·돈 바이어 등 민주당 의원 4명과 공화당의 아우무아 아마타 콜먼 라데와겐 의원이 인도·태평양 지역 방문의 일환으로 대만을 방문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공식 수교 관계를 맺지 않은 미국과 대만은 사실상 대사관 역할을 하는 AIT를 두고 교류하고 있다.

AIT에 따르면 대표단은 15일까지 이틀간 차이잉원 대만 총통, 우자오셰 외교부장(외교부 장관) 등 대만 정부 고위급 및 민간 부분 지도자들과 만나 미국·대만 관계, 지역 안보, 글로벌 공급망 및 기후변화 등 양국의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대만 중앙통신사·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의회 대표단은 14일 오후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 도착했다. 지난 12일 한국을 방문했던 마키 의원은 타이베이 타오위안 공항으로 입국했고, 나머지 의원은 미 공군기 C-40C 전용기편으로 타이베이 쑹산 공항으로 대만을 방문했다. 쑹산 공항은 지난 2일 펠로시 의장이 도착했던 곳이다.

/사진=에드 마키 미국 상원의원 트위터 갈무리
/사진=에드 마키 미국 상원의원 트위터 갈무리

대표단을 이끄는 마키 의원은 미 상원 외교위원회의 동아시아태평양·국제사이버보안 소위원장으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아시아 외교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이다. 그는 대만 방문 전 방한 기간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하고, 권영세 통일부 장관과 만나 한반도 정세 및 북한 핵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마키 의원은 "대만 해협의 긴장 완화와 반도체 투자 등 경제 협력 확대를 포함한 (미국과 대만의) 공통 이익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나는 초당적인 의회 대표단과 함께 대만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하고, 대만해협 전체의 안정과 평화를 격려하고자 대만을 방문한다"고 강조했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 측은 "미 의회 의원들은 지난 수십 년간 대만을 방문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대표단의 대만 방문을 지지했다. 미국은 중국이 내세워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면서도, 대만관계법(TRA)에 따라 대만과 교류하겠다는 입장이다.

대만 외교부는 "중국이 지역 긴장을 계속 고조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미 의회가 다시 한번 거물급 대표단을 구성해 대만을 방문했다"며 "중국의 위협을 두려워하지 않고 (미국과 대만 간) 우호를 과시할 것"이라고 대표단의 방문을 환영했다.

미 의회 대표단의 이번 방문은 이달 초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11일 만으로 특히 주목을 받는다. 이달 초 아시아·태평양 순방길에 나섰던 펠로시 의장은 당초 공식 계획에 없던 대만은 2~3일 이틀간 방문해 대만의 독립을 공식 지지하며 대만 주변의 국제 안보 위기를 높였다.

4일(현지시간) 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사령부 미사일군이 대만 동부 연안의 해역을 향해 재래식 미사일 실험을 모처에서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4일(현지시간) 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사령부 미사일군이 대만 동부 연안의 해역을 향해 재래식 미사일 실험을 모처에서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대만을 자국 영토로 간주하는 중국은 미국 의원의 대만 독립 지지와 대만 방문을 '내정 간섭'으로 여기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펠로시 의장 방문 때에는 중국군 전투기를 대만해협 중간선 부근까지 보내고,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떠난 직후에는 중간선을 넘어서는 군사훈련을 펼치는 고강도 무력 시위를 벌였다.

중국은 이번에도 즉각 항의하며 무력 시위에 나섰다. 류펑위 미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미국은 베이징(중국 수도)과 타이베이 사이 대립을 일으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비꼬며 "중국은 미국의 도발에 단호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미 의회 대표단이 도착한 14일 중국군 전투기 22대와 군함 6척이 대만해협 주변에서 포착됐고, 이 가운데 Su-30, J-10, J-16 등 전투기 10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섰다가 돌아갔다. 또 KJ-500 조기경보기 1대는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

한편 미 의회 대표단의 대만 방문 소식은 14일 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인기 화제 1위를 차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웨이보 이용자 대부분은 대만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을 지지했다. 일부는 펠로시 의장 방문 당시 중국의 대응 강도가 약해 의회 대표단의 대만행이 다시 이뤄진 것이라며 지금보다 한층 강한 무력시위 등의 대응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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